"개발 전략 유연화 전략..미.중 무역 마찰로 주가 내려간 기회 활용"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중국 최대 국유 농식품 기업 코프코가 홍콩에 상장된 계열사 차이나 애그리-인더스트리 홀딩스를 사유화하기 위한 지분 인수에 착수했다고 홍콩 신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SCMP는 28일 차이나 애그리 지분 약 61%를 보유한 코프코가 차이나 애그리의 나머지 지분을 89억 홍콩달러(약 1조3천400억 원)에 인수하려고 한다면서, 사유화를 통해개발 전략의 유연성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라고 전했다.

코프코의 지분 인수 시도에 차이나 애그리 주식은 이날 최대 28.7% 상승해, 31개월 사이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코프코가 현금 지급 조건으로 제시한 주당 4.25 홍콩달러는 차이나 애그리주식이지난 25일 거래 중지되기 전 수준에 비해 34% 프리미엄이 붙은 것이다.

코프코는 홍콩에 상장된 5개사와 선전 증시에서 거래되는 1개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SCMP는 코프코 지난해 매출의 55%가 글로벌 농산물 공급망 부문에서 나왔다고 지적했다. 또 28%는 농업 제품 판매에서, 8%는 바이오 연료와 바이오 케미컬 제품, 그리고 나머지는 식품과 음료 및 와인 비즈니스 등에서 창출된 것으로 설명됐다.

신문은 코프코의 차이나 애그리 사유화가 미.중 무역 마찰로 차이나 애그리 주가가 주저앉은 상황에서 이뤄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차이나 애그리 순익은 올 상반기 4억4천880만 홍콩달러로, 한해 전보다 40% 이상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매출은 27% 늘어났다.

차이나 애그리 주식은 28일 오전 27% 이상 상승한 4.04 홍콩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공모가보다는 여전히 27% 낮은 수준인 것으로 비교됐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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