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공무원연금이 해외 투자 확대에 관한 내부 감사를 통해 투자 규정과 펀드 관리, 성과평가 등 적정성 점검에 나섰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공무원연금 감사실은 지난달과 이달 해외금융자산 운용실태 정기감사를 했다.

공무원연금은 이번 감사가 해외 투자 증가에 따라 선제적으로 해외금융자산 투자·운용 등 업무처리 전반을 점검하고, 비효율적 업무의 개선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무원연금은 투자 다각화와 수익률 제고를 위해 해외 투자 비중을 확대하는 추세다. 공무원연금은 해외 주식과 해외 채권 투자를 지난해 말 포트폴리오의 17.6%에서 내년 21%까지 늘릴 예정이다.

공무원연금 감사실은 위탁운용사가 거래증권사 선정 시 동일 기업집단에 속해있는 증권사를 평가하는 것은 공정성을 저해할 우려가 있어 공정성 제고 방안을 검토하도록 했다. 또 환헤지 거래은행 선정기준을 보다 구체적으로 마련하도록 했다.

해외 위탁운용사 평가 시 투자 환경에 맞도록 보다 정확하고 실효성 있는 정기·수시 평가 기준을 마련하도록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외화표시 구조화채권 투자의 경우 건별 심사를 통해 투자해 왔는데, 위탁운용사 운용 능력 검증을 강화해 건별 심사보다는 위탁운용사가 구조화 채권을 발굴해 관리하도록 하는 게 낫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신규 투자를 위해 위탁운용사를 선정함에도 운용사 선정 이후 1년이 경과하기까지 투자금 집행이 미진한 경우가 있어 투자기한을 명확하게 설정하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위탁운용사의 수익증권 판매 자격과 판매 체계를 검증해 판매보수 절감 방안을 마련하도록 권고하고, 위탁 자산을 해지하는 경우 명확하게 문서화하도록 조치했다.

공무원연금 관계자는 "해외 투자를 전략적으로 확대하는 상황에서 개선책을 마련하고 규정 등을 보완하기 위해 감사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kpho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9시 14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