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내년 선박 수주가 개선될 조짐을 보이면서 조선업종 주가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29일 연합인포맥스 업종·종목 등락률(화면번호 3211)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 등 주요 조선사의 전일 종가는 각각 12만2천원, 7천40원, 2만6천700원, 4만4천500원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대형 LNG 프로젝트, IMO(국제해사기구) 2020 적용 등 선박 발주 증가 기대로 업황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조선사들은 올해 수익률 부진을 면치 못했다.

조선사들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현대미포조선과 대우조선해양은 24.83%, 23.17%씩 큰 폭으로 내렸다.

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도 각각 5.79%, 5.38%씩 하락했다.

다만, 내년부터 조선업 상선 신규 수주가 늘어나며 업황이 회복될 것이란 분석이 이어진다.

대형 LNG 프로젝트들이 진행되면서 이에 대한 물량을 소화할 수 있는 운반선의 발주가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정하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조선사의 주요 먹거리인 LNG선 발주는 앞으로도 지속해서 호조를 보일 것"이라며 "내년까지 발주가 예상되는 주요 프로젝트만 고려해도 그 규모는 약 100척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모잠비크, 카타르, 러시아, 미국 등에서 올해 및 내년 중으로 LNG선 수주 입찰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IMO 2020이 내년부터 적용되면서 LNG 추진선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IMO 2020은 선박 연료유에 대한 규제로 2020년 1월부터 모든 선박은 황 함량이 0.5% 미만인 해양 연료를 사용해야 한다.

이에 IMO 2020 규제 준수를 위해선 초저유황 연료유(VLSFO)를 사용하거나 LNG 추진선으로 전환해야 한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IMO 2020 규제 효과가 반영되며 선박 발주량 증가 시기가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환경 규제가 지속해서 강화되면 시장의 대세는 LNG 추진선이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다만 선박 운임 상승으로 선박 수주가 예상보다 제한적일 것이란 우려도 나타났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난 2016년 평균 해상운임 대비 2019년 운임은 52% 상승했다"며 "비용 쇼크로 취약한 해운사들이 구조조정 된다면 총 발주 주체가 줄어들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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