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홍콩인권법 통과로 홍콩 정치 불안이 다시 재점화하면서 홍콩 H지수(HSCEI,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를 기초자산으로 발행된 22조원 규모ELS에 문제가 없는지 관심이 쏠린다.

29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SEIBRO)에 따르면 지난 27일을 기준으로 최근 6개월간 HSCEI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발행된 공·사모 ELS 잔액은 약 22조7천923억원이다.

공모 발행액이 19조8천198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사모 발행액은 2조9천724억원이다.

HSCEI는 변동성이 크다는 점 때문에 ELS 발행 시 기초자산으로 많이 이용된다.

발행금액은 유로스톡스50지수와 S&P500지수에 이어 3번째로 크다.

홍콩의 정치 불안 이후 H지수 변동성이 커졌지만, 아직 기초 자산으로 한 ELS의 원금 손실 가능성이 생기지는 않았다.

HSCEI는 지난 4월 17일에 52주 최고가인 11881.68까지 오른 이후 8월 15일에는 52주 최저가인 9731.89까지 떨어진 바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홍콩인권법안 통과 후 중국 정부가 강경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혀 홍콩의 정치 불안이 장기화할 것이라면서도 향후에도 ELS의 원금 손실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전일 HSCEI는 전장보다 0.55% 하락한 10561.87로 장을 마쳤다.

홍콩인권법 통과에 따른 경계감으로 조정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중호 KB증권 연구원은 "ELS 기초자산으로서 HSCEI에 쏠려있던 비중이 완화됐다"며 "CSI300지수는 중국본토 기업 주식 300개를 기초자산으로 하고, HSCEI지수보다 변동성이 크게 나타나는 등 ELS 기초자산으로서 HSCEI 지수를 대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내년 HSCEI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와 관련해서는 "H지수 향방을 봐야하는데, 내년에도 무리 없이 환매될 가능성이 크다"며 향후 원금 손실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최설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홍콩 정치 관련 극단적인 상황의 전개 가능성이 낮아 홍콩H지수의 하방 리스크도 제한적일 것"이라며 "다만, 상승 모멘텀은 홍콩의 구조적 요인에 억눌려 있어 꾸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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