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은성수·은행장 현안 간담회 일정 조율 중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예원 기자 =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주요 시중은행장들이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헙펀드(DLF) 대책을 발표한 이후 첫 회동을 가졌다. 그러나 헤드테이블에서는 신탁 판매 제한 조치에 대한 논의 대신 '덕담'이 오갔다.

은성수 위원장과 신한·KB국민·우리·KEB하나·기업·수협은행장 등은 29일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은성수 금융위원장 초청 최고경영자(CEO) 조찬간담회에 참석했다. 그 전에도 은 위원장과 은행장들이 행사장에서 만난 적은 있지만 DLF 대책 이후 공식석상에서 함께 만나는 것은 처음이다.

이에 따라 이번 회동에서 무슨 말이 오갈지에 대해 이목이 집중됐다.

은행권에서 신탁 판매를 제한한 조치를 두고 판매를 허용해달라는 의견서를 금융위에 제출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이어서다.

실제로 은행들은 DLF 대책 발표 이후 신탁에 고위험 상품을 편입하는 것도 제한되면서 40조를 웃도는 주가연계신탁(ELT)·파생결합증권신탁(DLT) 시장이 고사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은 위원장은 이날 회동에서 그와 관련된 논의를 나누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일축했다.

은 위원장은 "오늘은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님도 계신만큼 DLF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적절한 장소가 아닌 것 같다"면서 "박 회장님께서 P2P법과 신용정보법 통과에 애를 쓰셔서 저한테 축하 말씀을 주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은행장님들도 신용정보법이 은행산업에 영향을 미치는만큼 서로 덕담을 나누는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은행권 수장들도 DLF 대책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다.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은 "협회가 이미 관련된 의견을 정리해 금융당국에 제출했다"면서 "지금은 기다려보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한 시중은행장도 DLF 관련된 대책 등에 대해 "잘 모르겠다"고 말을 아꼈다.

이에 따라 DLF 대책을 포함한 은행권 현안은 다음 달 중 별도 회동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은 위원장과 시중은행장은 내달 중 은행산업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회동 일정을 조율 중이다.





yw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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