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의 딜러들은 29일 달러-원 환율이 주로 1,170원대 후반에서 등락하며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해외 브로커들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지난밤 달러-원 1개월물이 1,178.0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고 전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8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79.00원) 대비 0.15원 내린 셈이다.

미국 금융시장이 추수감사절로 휴장한 가운데 움직임은 크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홍콩 인권법안에 서명한 가운데 중국이 반발하고 있지만, 시장 예상보다 반발 강도가 크지 않아 관련 영향이 어느 정도 소화된 모습이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전일 아시아 시장 마감 후 7.03위안대로 올랐다가 7.02위안대 후반으로 소폭 레벨을 낮춰 등락했다.

이날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린다.

시장참가자들은 기준금리 동결을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로 보는 가운데 결과를 확인하고 가자는 심리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개장 전 발표된 10월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4% 감소했다. 생산과 투자 소비가 모두 감소한 것은 2월 이후 8개월 만이다.

외환 딜러들은 미국 금융시장이 휴장한 가운데 금통위를 앞두고 있어 1,170원대 후반 좁은 박스권 등락을 예상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75.00∼1,183.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딜러

금통위는 동결이 예상되는 분위기라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것 같다. 외국인들이 16일 연속 주식을 팔다 보니 주식매도 관련 달러 매수가 많은 것 같다. 1,180원 근처에서 네고물량이 많은 것 같지만, 전일 비드도 탄탄해보여 네고 소화 후에는 1,185원까지 룸이 있어 보인다. 홍콩 인권법 서명 관련해서는 중국 측 반응이 아직 강하지 않아 시장 반응도 잠잠하다. 전일 오후 북한이 미사일을 쏜 것도 미약하지만 다소 반응을 보이는 모습이라 내달까지 북미협상이 잘 안 될 가능성도 반영할 수 있다.

예상 레인지: 1,176.00~1,183.00원

◇ B은행 딜러

미국 금융시장이 휴장인 가운데 이날도 조기마감이라 이슈가 없을 듯하다. 다른 통화 흐름도 전일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월말이라 수급상 공급에 우위가 있다면 1,170원대 중반까지 볼 수 있지만, 1,178원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한다. 금통위도 금리 동결에 소수의견이 나올 가능성도 없어 보인다. 홍콩 인권법 서명도 중국에서 특별히 세게 반응하거나 직접적인 조치가 없어 양국 간 대화의 불씨가 살아있는 것으로 본다.

예상 레인지: 1,175.00~1,180.00원

◇ C은행 딜러

전일 1,180원 주위에서 매물이 많아 저항을 확인했다. 월말이기도 하고 매도 물량이 꾸준히 쌓인 영향이다. 다만, 추격매도보다는 매수가 들어와 시장을 받쳐주면서 변동폭은 제한됐다. 이날도 매도 물량이 계속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금통위발(發)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다만, 모멘텀 자체는 좁은 박스권 등락으로 본다.

예상 레인지: 1,177.00~1,182.00원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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