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ㆍ소비ㆍ투자 '트리플' 마이너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 0.2포인트 상승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광공업 생산이 한 달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19년 10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지난달 광공업 생산은 105.5(2015년 100 기준)로 전달보다 1.7% 감소했다.

이는 시장의 기대치를 밑도는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가 지난 25일 국내외 7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 전문가는 0.26%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광공업 생산의 부진은 자동차와 전자 부품이 어려웠던 탓이다.

자동차의 경우 중ㆍ대형승용차 등 세단형 차량의 생산 감소로 4.4% 줄었다. 전자 부품은 글로벌 공급과잉으로 TV용 LCD 등 디스플레이패널 생산이 줄면서 7.0%의 감소 폭을 보였다.

제조업 재고는 석유정제(-10.0%)와 자동차(-2.4%) 등에서 감소했지만 반도체(8.6%)와 1차 금속(4.1%) 등이 늘어 0.2% 증가했다.

제조업의 재고율의 의미하는 '재고/출하' 비율은 115.8%로 2.4%포인트 올랐다.

제조업 생산능력지수는 101.8로 0.4% 증가했다. 반도체(3.1%)와 금속가공(0.3%), 비금속광물(0.2%) 등에서 플러스, 전자 부품(-0.9%)과 기계장비(-0.4%), 기타운송장비(-0.5%)에서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제조업 가동률지수(98.3)는 반도체(1.4%), 비금속 광물(1.9%)에서 증가했지만, 자동차(-8.7%)와 기계장비(-4.8%) 등이 줄어 3.1% 줄었다.

서비스업 생산이 0.3% 증가했지만 이처럼 광공업 생산이 부진하면서 전(全) 산업생산은 0.4% 감소했다.

소매판매도 0.5% 줄었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는 1.4% 증가했지만, 의복 등 준내구재와 승용차 등 내구재는 각각 2.8%, 2.3% 감소했다.

통계청은 "준내구재는 포근한 날씨 영향 등으로 동절기 의류 판매가 부진했고, 내구재는 9월 수입차 프로모션 등에 따른 기저효과"라고 설명했다.

설비투자는 0.8% 감소했다. 5개월 만에 마이너스 전환이다.

설비투자는 자동차 등 운송장비의 경우 3.6% 증가했지만, 특수 산업용 기계 등 기계류는 2.3% 감소했다.

건설기성은 1.7% 증가했다. 토목에서 0.7% 줄었지만, 주거용 건축을 의미하는 등 건축에서 2.6% 늘어난 덕이다.

건설수주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무려 33.3% 증가했다. 두 달 연속 30%대 증가율이다. 이번에는 2조8천억원 규모의 인천ㆍ용현ㆍ학익 1블록 도시개발사업이 영향을 미쳤다.

결과적으로 지난달은 생산, 소비, 투자(설비투자)가 모두 마이너스를 나타낸 것이다. 세 가지 지표가 모두 마이너스를 보인 것은 올해 2월 이후 처음이다.

그 영향으로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1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2포인트 상승했다. 선행지수가 두 달 연속 상승한 것은 지난 2017년 6월 이후 28개월 만이다.

김보경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기계류 내수출하지수, 건설수주, 장ㆍ단기 금리 차 지표 흐름 등이 선행지수 상승에 영향을 줬다"면서"앞으로 경기 전망은 긍정적인 사인이 강해졌다"고 평가했다.

다만, 경기가 바닥을 친 것이냐는 질문에는 "동행지수가 하락했고, 현 상태에서는 그렇게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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