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미래에셋생명이 보험사기와의 전쟁을 벌이며 과도한 보험금 청구가 줄어들고 있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올해 기획조사를 전격 도입하고 보험사기로 의심되는 사례를 10여개 카테고리로 분류했다.

도수치료 횟수가 지나치게 많은 가입자나 뇌혈관질환 진단이 과도하게 잦은 병원, 요양병원 일수가 긴 환자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청구내역을 분석해 보험사기가 의심되는 경우 고객 방문 면담과 병원 진료 기록 확인 등의 예방적 활동도 동시에 진행했다.

보험사기가 일어나기 전에 징후를 포착해 대비한 것이다.

예컨대 수도권 지역 도수치료 실손보험 청구 건에 대한 면담을 시행해 작년보다 청구율이 76% 감소하는 효과를 봤다.

암 요양병원 입원에 대한 적정 여부를 조사해 30% 청구율이 줄었으며 갑상선고주파수술 유의 병원과 성인질환 유의 병원 방문을 통해서도 청구율이 22%와 44% 감소했다.

보험사기가 조직·지능화하면서 계속 늘자 이에 대비한 보험사의 전략도 발전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4천134억원으로 전년 대비 3.4% 증가했으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보험사기 적발 인원은 4만3천명에 달했다.

허위(과다) 입원·진단 및 사고내용 조작 등의 유형이 76%가량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보험사기가 보험금 누수의 주요 문제점으로 지적되면서 미래에셋생명은 보험금 청구가 급증하는 분야를 타깃으로 기획조사를 벌여 예방 활동을 벌인 것이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보험사기 혐의자 적발뿐 아니라 보험사기가 의심되는 유의자를 10여개 카테고리로 분류해 예방적 계도 활동을 벌이면서 보험사기를 미연에 방지한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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