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은행장들에게 동산담보대출 취급을 늘리고 혁신기업 지원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재차 강조했다.

은 위원장은 29일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CEO 조찬간담회에서 "은행장들이 혁신에 신경을 써주고 기업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줬으면 한다. CEO의 관심과 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금융산업 자체의 발전을 위해 혁신금융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혁신기업 스케일업을 위한 자금조달에 애로사항이 여전히 많다며 은행장들의 관심을 요청했다.

은 위원장은 "혁신금융에 자금이 지원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자는 취지로 동산금융을 활성화하고 있다"며 "현재 동산금융 자체는 1조3천억원 정도 나갔고 그중 지식재산권(IP) 담보 대출은 6천억원 정도다"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향후 특허청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서 담보 가치 평가와 회수 지원을 맡을 예정이라며 은행들의 적극적인 동산금융 취급을 주문했다.

그는 "행장님들은 사무실로 돌아가셔서 동산담보 대출을 우리 은행이 얼마나 취급하고 있는지를 한 번 살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혁신기업 투자를 위한 펀드가 약 8조원 규모로 조성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혁신기업에 제대로 흘러 들어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혁신기업기술을 제대로 이해하고 평가하기가 어려워 선뜻 지원에 나서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은행에 혁신기업 기술을 이해하는 인력 양성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벤처 기업가를 만날 때마다 은행만 탓하지 말라고 말씀드리고 있는데, 자본시장과 벤처기업을 연결하기 위해서는 기술을 이해하는 인력 양성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은성수 위원장은 앞으로 동산대출 등 혁신금융 은행 행사에 적극적으로 초청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혁신, 개인간대출(P2P), 기술금융, 동산금융 등 모두 중요하다"며 "이렇게 해야 실무진에서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움직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대신 혁신대출에 따른 책임 등 리스크에 대한 면책제도를 마련하겠다고 했다.

은 위원장은 앞으로 은행 경영 업황이 어렵다는 점도 공감했다.

그는 '왕좌의 게임'의 대사 '윈터이즈커밍(Winter is coming)'을 인용하면서 "우리가 마주한 인구 구조 변화, 저성장의 세계적인 현상이 우리 경제 앞으로 30년을 계속 따라다닐 윈터이즈커밍(위험)이 아닐까 싶다"며 "이처럼 미래 성장성이 낮아 저금리 시대에 접어들다 보니 은행들이 예대마진을 보기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은행들의 안정성이 유지되고 있는 것은 잘하고 있는 부분"이라면서도 "앞으로 금융산업의 역동성을 추구하는 부분은 은행과 금융당국 모두에게 숙제로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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