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기자회견을 주시하며 강 보합권에서 등락했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5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0.50원 상승한 1,179.50원에 거래됐다.

이날 전일대비 소폭 상승 출발한 달러-원 환율은 오전 장중 보합권에서 등락하며 큰 변동 없이 움직였다.

1,178~1,179원 사이의 좁은 레인지에서 등락하는 모습이다.

한은이 올해 마지막 금통위에서 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시장은 이주열 한은 총재의 기자회견과 소수의견 출회, 수정 경제 전망 등을 주시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1.25%로 동결했다.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금년중 2% 내외, 내년 중 2%대 초반 수준일 것이라고 밝혔다.

금통위는 또 11월 통방문에서 '인하 효과 지켜볼 것'이라는 문구를 삭제했다. 이에 따라 소수의견 출회 가능성이 주목을 받고 있다.

한편 금통위 경계에 수급상 흐름도 양방향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단에서는 네고 물량이 나오며 1,180원 부근 저항을 제공하는 모습이다. 하단에서는 결제 수요도 들어오고 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약보합권인 7.02위안대에서 등락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오후 1,174~1,181원 레인지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총재 기자회견에서 소수의견이 두 명 출회할 경우 달러-원 환율은 순간적으로 튈 수 있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금통위 대기 흐름을 보인다"며 "금리 동결은 예상된 부분이지만 소수의견 출회 가능성 등에 관심이 쏠린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통상 달러-원 환율이 이 총재의 발언 전후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어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수급상으로는 "월말치고는 상당히 조용하다"며 "네고와 결제가 양방향으로 나오며 금통위 대기 영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도 "금리 결정보다는 기자회견이 중요한 만큼 오후에 1,180원 터치 시도가 나올 수 있다"며 "수급상 특이사항도 제한되며 조용한 흐름이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전일 종가대비 0.10원 상승한 1,179.10원에 개장했다.

추수감사절 연휴로 간밤 뉴욕 금융시장이 휴장한 가운데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움직임이 제한적이었던 점 등을 반영했다.

달러-원 환율은 장 초반 상승과 하락을 거듭하며 보합권에서 등락했다.

다만 1,178~1,179원의 좁은 레인지에서 움직이며 변동성은 제한되는 모습이다.

이날 일중 저점은 1,178.30원, 고점은 1,179.70원으로 변동 폭은 1.40원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21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235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코스닥에서는 53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033엔 하락한 109.484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24달러 상승한 1.10114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77.19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7.80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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