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상승률 올해 0.4%, 내년 1.0% 전망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한국은행이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률이 2.0%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또 내년과 내후년에는 성장률이 2.3%, 2.4%로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29일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을 2.0%로 기존 2.2%에서 하향 조정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2.5%에서 2.3%로 낮췄다.

2021년의 성장률 전망치 2.4%는 이번에 처음 공개됐다.

한은은 장기적인 성장률 개선을 전망하며 "재정정책이 확장적으로 운용되는 가운데 설비투자와 수출이 개선되고, 민간소비도 내년 하반기 이후 점차 회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은은 민간 소비가 소비심리 개선과 정부의 이전지출 확대에 힘입어 내년 하반기 이후 점차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설비투자는 반도체·디스플레이 투자가 개선되면서 IT 부문을 중심으로 내년 중 증가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설비투자 증가 전망은 글로벌 반도체 경기 회복과 5세대 이동통신(5G) 도입 확대 등으로 IT 부문이 내년 중반쯤 개선된다는 분석에 기초했다.

건설투자는 주거용 건물을 중심으로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상업용 건물 부문의 건설투자는 감소할 것으로 보이지만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확대와 도시재생사업 착수 등이 비주거용 건물 부문의 부진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토목은 민간부문 발전소 건설 본격화, 정부 SOC 예산 증액에 힘입어 회복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한은은 향후 성장경로의 상방 리스크 요인으로 ▲정부의 확장적 경기대응정책 ▲미·중 무역협상 타결 등에 따른 글로벌 보호무역기조 완화 ▲글로벌 통화정책 완화기조 확산을 꼽았다.

하방 리스크 요인은 ▲반도체경기 회복 지연 ▲글로벌 교역 부진 지속 ▲홍콩 시위사태 격화 등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 ▲중국의 내수 부진 심화 등이다.

상품수출은 세계교역 개선 등으로 내년 중 증가로 전환될 전망이다.

다만 이는 IT 부문의 회복에 따른 것이며, 비IT 부문은 석유류 제품 단가 하락 지속으로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은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올해 0.4%에서 2020년과 2021년에 각각 1.0%, 1.3%로 점차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내년 중에는 수요측 물가압력이 약하고 복지정책 기조도 이어지겠으나 공급측 물가하방압력이 완화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올해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에너지 제외)의 올해와 내년 전망치는 각각 0.7%, 1.1%다.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2019년, 2020년 및 2021년 중 각각 570억 달러, 560억 달러 및 520억 달러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상품수지 흑자폭 확대에도 본원 소득수지의 흑자폭이 줄어든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취업자수는 2019년, 2020년 및 2021년 중 각각 28만 명, 24만 명 및 20만 명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제조업 고용 부진이 다소 완화되겠으나 건설업 고용은 공사 물량 축소 등의 영향으로 소폭 감소할 전망"이라며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이번 전망에서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을 각각 3.0%와 3.2%로 전제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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