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태수 부회장, 대한항공서 물러나 한진칼 대표만 맡기로

대한한공 우기홍 사장으로 승진

임원 직위체계 4단계로 축소…임원수 20% 감축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29일 단행된 한진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고(故) 조양호 전 회장의 측근인 서용원 ㈜한진 사장과 강영식 한국공항 사장이 물러났다.

고 조 전 회장의 오른팔로 불렸던 석태수 대한항공 부회장 겸 한진칼 대표이사는 대한항공 부회장직에서 물러나 한진칼 대표이사만 맡기로 했다.

핵심 계열사인 대한항공에서는 우기홍 대표이사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경영 일선 복귀가 점쳐졌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이번 인사 명단에서 빠졌다.

석태수 부회장은 조원태 회장에게 대한항공 부회장직에서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석 부회장은 1984년 대한항공에 입사해 경영기획팀장과 경영기획실장, 미주본부장 등 핵심 요직을 맡았고, ㈜한진 사장과 한진칼 사장을 하면서 고 조양호 회장의 최측근 인사로 꼽혀왔다.

전문경영체제를 도입하면서 부회장직을 신설될 때 그 자리에 앉은 첫 인사이기도 했다.

이번 정기 임원인사의 폭은 크지 않았다.

대한항공에서는 우기홍 대표와 부사장 3명, 전무 6명 등 총 10명이 승진했다.

㈜한진은 서용원 사장의 후임으로 대한항공 화물사업본부장인 노삼석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해 임명했다.

또 ㈜한진은 류경표 전무를 부사장으로, 주성균 상무 등을 전무로 승진시켰다.

한국공항은 강영식 사장의 후임은 대한항공 자재부 총괄 유종석 전무가 맡는다.

한편, 한진그룹은 기존 6단계였던 임원 직위 체계를 4단계로 축소했다.

임원 수도 20%가량 줄여 조직 슬림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젊고 유능한 인재를 중용해 역동적인 조직문화를 만드는 데 주력했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불확실한 경영 환경 하에서 변화와 혁신을 통한 효율성 제고에 나서는 한편, 주력사업의 수익성을 강화해 수송·물류 기업으로서 위상을 확고히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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