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한국은행은 한국 수출감소의 중국 기여도가 4.9%포인트라고 분석했다.

내년에는 대중 수출이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최근 대중 수출 평가 및 향후 전망' 현안 자료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의 대중 수출 감소 폭은 10.8%로, 전체 수출 부진을 주도했다.









한은은 대중 수출 부진 요인으로 ▲반도체 및 석유류 단가 하락 ▲중국의 수출물량 증가세 약화 ▲중국 내수 부진을 꼽았다.

대중 수출 주력품목인 반도체와 석유류 단가는 올해 9월까지 전년동기대비 마이너스(-) 31.9%, -10% 각각 하락했다.

미·중 무역 분쟁 심화, 세계교역 부진 등으로 올해 중국의 수출물량 증가율도 둔화했다.

중국의 수출물량 증가율은 2018년 5.5%에서 올해 8월까지 1.9%로 대폭 낮아졌다. 한은은 "대중 중간재 수출을 둔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의 구조개혁과 국내 부문 간 리밸런싱 지속에 경제성장률은 계속 낮아지고 있다.

올해 3분기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6.0%까지 하락했다. 내수 경기 부진으로 지난해 17.5%였던 내수용 수입은 올해 9월까지 -4.3%로 큰 폭 감소 전환했다. 우리나라의 대충 최종재 수출에서 대부분을 차지하는 자본재 수출이 추세 수준을 크게 밑돌았다.









한은은 내년 대중 수출이 하방 위험 속에서도 반도체 경기 회복, 미·중 무역 분쟁 관련 불확실성 축소, 글로벌 교역 개선 등으로 회복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반도체 단가는 내년에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고, 석유류 단가 하락 폭도 올해보단 축소될 것으로 한은은 내다봤다.

중국 내수도 내년에는 자본재를 중심으로 수입이 증가할 전망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내년 중국 성장률을 5.8%로 제시했지만, 투자는 올해 4.6%에서 내년 5.4%로, 수입물량은 -2.5%에서 3.0%로 전망했다.

글로벌 경기 개선에 따른 중국 수출 증가도 대중 수출 회복 요인으로 꼽았다. 한은은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을 3.2%로 올해 3.0%보다 0.2%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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