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29일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아시아 증시가 비교적 큰 폭의 조정을 받는 가운데 안전자산 수요가 강해지면서 하락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20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뉴욕 전장 대비 0.040엔(0.04%) 하락한 109.471엔을 기록하고 있다. 유로-엔 환율은 0.01엔(0.00%) 내린 120.54엔을 가리켰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ICE 달러지수도 하락세다.

아시아 시장 전반적으로 위험 자산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주요국 주가지수가 하락하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일본 닛케이225지수가 0.50% 하락하는 것을 비롯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0.9%, 한국 코스피지수는 1.36% 조정받는 모습이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른바 '홍콩인권법안'에 서명한 뒤 무역 협상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위험자산을 정리하려는 심리가 강해졌다.

미국은 추수감사절 휴일을 맞아 추가 소식이 나오지 않는 가운데 중국이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중국은 외교부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강력히 항의하면서도 아직 구체적인 행동에 나서진 않았다.

1단계 무역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있는 데다 경기둔화를 겪고 있는 중국 입장에서 무역 합의가 필요한 만큼 중국이 당장 강경하게 대응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도 "트럼프 대통령이 홍콩 인권법안에 서명했음에도 중국은 발언 수위만 높였을 뿐 구체적인 보복 조치에 나서진 않고 있다"며 "무역 합의의 가능성은 여전히 열어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동안 달러화 가치와 주요국 주가가 3개월 넘게 강세를 보였기 때문에 차익 실현 욕구와 무역 협상 불안감이 중첩되면서 위험 회피 분위기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역외시장에서 거래되는 달러-위안 환율은 전장 대비 0.0037위안(0.05%) 오른 7.0363위안을 기록하고 있다.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0.0008달러(0.12%) 오른 0.6774달러에 거래됐다.

일본 도쿄의 11월 물가는 예상치에 부합했다.

일본 총무성은 이날 도쿄의 11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2015년=100 기준)가 102.0으로 작년보다 0.6%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내놓은 전망치 0.6%와 동일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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