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한국은행의 별관 신축 공사가 오는 12월 5일 첫 삽을 뜨게 됐다.

한은의 위임을 받은 조달청이 이날 계룡건설과 계약을 체결하면서 한은도 2년간의 우여곡절을 마무리하고 별관 신축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한국은행과 조달청 등에 따르면 이날 조달청과 계룡건설산업은 한은 통합별관 건축을 위한 시공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르면 공사의 시작 예정일은 오는 12월 5일이다.

도급금액 기준 계약금액은 2천832억 원이며, 공사 기간은 28개월이다.

한은은 별관 건축을 시작하기까지 무려 2년 동안의 우여곡절을 겪었다.

한은은 지난 2017년 통합별관을 건축하기로 하고 조달청과 건축을 일괄 위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그해 12월 조달청은 입찰을 통해 1위 낙찰예정자로 계룡건설을, 2위 낙찰예정자에 삼성물산을 선정했다.

그런데 1위인 계룡건설이 써낸 2천832억 원이 입찰 예정가인 2천829억 원보다 3억 원 많았고, 이에 2천243억 원을 써낸 삼성물산은 국가계약분쟁조정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다.

2018년 10월에는 감사원이 감사에 착수했고, 감사원은 2019년 4월 30일 공사 입찰에 대해 예산 낭비 여부와 공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처리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조달청은 이에 따라 올해 5월 10일 입찰공고를 취소했다. 그러나 계룡건설이 반발하면서 5월 13일 가처분신청을 냈고, 법원이 지난 7월 11일 가처분 결정을 통해 계룡건설의 낙찰자 지위를 인정함에 따라 조달청은 계룡건설과의 계약 추진을 결정했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계약 체결을 하고서 늦출 필요는 없으니 공사는 바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 직원들은 공사 관계로 본관을 떠나 서울 태평로 옛 삼성본관에서 임시로 업무를 보고 있다. 임대료만 월 13억원에 달해 별관 신축 지연으로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jhha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6시 49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