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해외 투자자들이 미국과의 무역전쟁과 경제 둔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중국에 베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CNBC가 29일 보도했다.

매체는 지난 26일 중국의 달러채 발행에 투자자들이 환호했다며 60억 달러 발행에 3.6배가 넘는 자금이 몰렸다고 중국 재무부를 인용해 전했다.

차이나 에셋 매니지먼트 컴퍼니의 프랭크 정 국제 채권 담당 헤드는 "중국 투자에 확신을 가지고 있는 투자자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번 달러채는 4개 만기로 구성됐으며, 만기가 가장 짧은 3년물 금리는 1.929%, 가장 긴 20년물 금리는 2.881%였다.

이스트스프링 인베스트먼트의 롱 런 고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낮은 가산금리에 대해 "중국 펀더멘털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관점이 긍정적이라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이어 고 매니저는 "이번 발행은 글로벌 금융 시장에 융합되려는 중국의 노력을 보여준다"며 "해외 투자자를 환영한다는 강한 메시지를 준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외 투자자들은 중국 주식도 사들이고 있다.

지난 23일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의 리차오 부주석이 발언한 데 따르면 올해 해외 투자자의 중국 주식투자 규모는 2천400억 위안(40조3천224억 원)에 달한다.

매체는 이번 주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이 신흥시장 지수 내 중국 A주 편입비중을 확대하면서 더 많은 해외자본이 유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UBS증권의 중국 주식 전략팀은 이번 확대로 A주 시장에 58억 달러(6조8천556억 원) 규모의 패시브 관련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UBS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해외 투자자들은 시가총액의 7.9%에 해당하는 A주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말 6.7%에서 확대됐다.

UBS는 "(중국)국내총생산 증가율이 내년 2분기부터 반등하면서 더 많은 액티브 관련 자금이 들어올 것"이라며 "미·중 무역긴장이 완화하고 위안화 환율이 안정된다면 해외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더 개선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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