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은 추수감사절 연휴를 맞아 거래량이 대폭 줄어든 가운데 혼조세를 보였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29일 오전 9시(이하 미 동부시간)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0.3bp 오른 1.769%를 기록했다.

통화 정책에 특히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0.4bp 상승한 1.628%에 거래됐다.

반면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0.2bp 하락한 2.189%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14.2bp에서 이날 14.1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대부분의 트레이더가 추수감사절 연휴로 자리를 비워 미 국채시장은 매우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방향성을 탐색하고 있다. 이날 미 국채시장은 2시에 조기 폐장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홍콩 인권법에 서명한 뒤 시장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합의 경과를 주시하고 있다. 중국이 미국의 법안 서명과 관련해 거세게 비난한 만큼, 홍콩 문제와 관련해 양국의 긴장이 협상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무역합의 가능성은 여전히 열어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둔화하는 역내 경기를 촉진하기 위해서, 트럼프 대통령은 재선을 위한 입지를 다지기 위해 양측이 모두 무역 합의가 필요한 상황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분석가들은 월말 매수세가 국채 값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펀드매니저들은 11월 말 이전에 운용 포트폴리오의 평균 만기를 유지하기 위해 국채를 늘릴 필요가 있다. 채권형 펀드의 포트폴리오에서 국채가 줄어들면 평균 만기는 하락하고, 기준이 되는 벤치마크 만기와 동떨어지게 된다.

시포트 글로벌 증권의 톰 디 갈로마 국채 트레이딩 매니징 디렉터는 "경제 지표도 없어 투자자들은 매우 조용한 거래를 보게 될 것"이라며 "그러나 월말 매수가 시장의 수요를 잘 뒷받침할 수 있다"고 말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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