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정부의 생활SOC 투자 등에도 건설경기 불황이 향후 2~3년간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경기 저점기에는 투자 비용이 상대적으로 낮은 만큼 생존여력이 있는 기업들은 선제적인 투자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제안이 뒤따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1일 배포한 '불황기 건설기업의 성공적 경영전략 모색' 연구보고서에서 건설경기 불황이 2020년대 초중반까지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건설투자 순환변동치는 2017년 중반에 정점을 기록한 이후 빠른 하락세를 보였는데 2018년 하반기 이후 기준선 아래인 불황국면으로 진입했다.







최근 정부가 생활 SOC, 도시재생, 국가균형발전프로젝트 등 건설투자 대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계획 수립, 설계 등 착공 절차를 고려하면 해당 대책은 2021년∼2022년 이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이홍일 건산연 연구위원은 "국내 건설시장에서 공공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30%에 불과해 주택을 중심으로 한 민간 건설경기의 빠른 하락세를 반전시키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 연구위원은 이어 "정부가 발표한 건설투자 활성화 대책, 3기 신도시 조성이 본격적인 건설투자로 이어지는 2020년대 초중반까지는 건설경기는 침체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건설기업들이 불황기에 대비하려면 생존력 확보와 회복기에 대비한 선제적 투자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 가운데 생존력 확보 문제를 해결한 기업은 선제적 투자 전략을 수립,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불황 수준이 가장 심각할 것으로 예상되는 20201년은 자재와 인건비, 장비 등의 투자비용 측면에서 가장 유리하고 경기 회복기 진입을 앞두고 있어 사업부지 확보, 인력 배치 등의 선제적 투자를 통해 기회를 선점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위원은 "불황기 중 선제적 투자에는 투자비용 절감, 경기 회복 시 기회 선점 등의 장점이 있다"며 "불황기 중 긴축경영을 지속하면 '긴축경영의 함정'에 빠질 수 있어 선제적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spnam@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3시 0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