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SK이노베이션은 1일 국제해사기구(IMO) 2020에 대비해 건설 중인 감압잔사유 탈황설비(VRDS)가 내년 1월 기계적 완공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VRDS는 국제해사기구가 2020년부터 시행하는 선박용 연료유 황함량 규제에 부합하기 위해 고유황 중질유에서 황을 제거해 저유황 중질유로 생산하기 위한 고도화 설비다.

지난 2008년 약 2조원을 투자해 가동을 시작한 제 2고도화설비(FCC) 이후 SK에너지의 최대 석유사업 프로젝트다.

고유황 중질유를 원료로 0.5% 저유황 중질유, 선박용 경유 등 하루 총 4만 배럴의 저유황유를 생산할 수 있어 IMO2020에 대응하는 가장 효과적인 설비로 알려져 있다.

시장에서는 친환경 저유황 연료유 사업이 최근 유가 변동성 확대 및 글로벌 수요 감소로 어려움을 겪어 온 SK에너지 석유사업에 새로운 성장과 수익 창출을 위한 확실한 구원 투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SK에너지는 지난 2017년 11월 약 1조원을 투입해 SK울산 복합단지 내에 VRDS 건설에 돌입했다.

SK에너지는 초기 VRDS 가동 효과 극대화를 위해 엄격한 안전·보건·환경(SHE) 관리와 설계·구매·건설 기간 단축, 완벽한 품질관리 실행 등을 통해 완공 시점을 내년 1월로 3달가량 앞당겼다.

시험가동을 마친 후 내년 3월부터는 매일 4만 배럴에 이르는 저유황유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매년 2천~3천억원의 추가 수익이 발생한다.

석유사업은 원유를 원료로 하는 사업 특성상 환경 영역의 부정 효과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산업이다.

SK에너지는 전 세계적으로 2020년부터 시행되는 강력한 해상유 환경 규제가 가져온 사업구조 변화를 반환경적 요인을 상쇄 시켜 성장하는 그린 밸런스를 완성하는 기회로 인식하고, 친환경 제품 생산을 통해 경제·사회적가치를 창출하는 집중 투자를 단행했다.

VRDS 설비의 성공적인 상업 가동을 시작으로, 사업 특성상 불가피하게 마이너스로 산정된 사회적가치를 상쇄할 계획이다.

SK에너지가 생산하게 될 황함량 0.5% 저유황중유는 기존 3.5%인 고유황중유 대비 황함량이 1·7에 불과하다.

고유황중유를 저유황중유로 대체하면 황산화물 배출량은 1t당 24.5kg에서 3.5kg으로 약 86% 감소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조경목 SK에너지 사장은 "VRDS를 기반으로 IMO2020 규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동시에 동북아 지역 내 해상 연료유 사업 강자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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