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은실 기자 = 금융감독원이 신한금융투자에 대한 종합검사 기한을 연장했다.

당초 올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던 한국거래소 검사는 내년으로 연기될 가능성이 크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달 마무리하려고 했던 신한금융투자 검사를 연장해 진행하고 있다.

라임자산운용과의 거래를 비롯해 독일 헤리티지 파생결합증권(DLS) 상환 연기 등 문제로 추가 검사가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금융투자가 집중적으로 판매한 독일 헤리티지 DLS 상품에서는 현재까지 총 1천억원 넘는 자금이 상환 유예됐다.

이 상품은 독일에서 역사적 가치가 높은 건물을 재개발해 분양하는 사업에 투자하는 펀드를 기초자산으로 한다.

금감원은 올해 초 종합검사 계획을 발표하면서 KB증권과 유진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에 대한 검사 진행 방침을 정했다.

신한금융투자에 대해서는 지난 10월 말부터 약 3주 간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기한이 연장되면서 총 한 달이 넘는 기간 동안 검사를 이어가게 됐다.

금감원은 검사에서 라임자산운용과의 총수익스와프(TRS) 계약을 통한 거래와 리서치센터 선행매매 문제 등 최근 이슈가 됐던 건을 비롯해 경영 전반적인 사안에 대해 살펴봤다.

신한금융투자 검사 지연으로 한국거래소에 대한 검사도 내년으로 연기되는 것이 유력하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말부터 한국거래소에 대한 종합검사를 예정했지만, 내부적으로 검사 범위와 시기에 대한 이견과 증권업계 각종 사고에 대한 대응 등으로 거래소 검사를 연기해왔다.

금융당국은 내년 검사 계획을 세우면서 거래소에 대한 검사 방향과 시기도 다시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당국 한 관계자는 "신한금융투자의 경우 독일 헤리티지 DLS 등 여러 가지 이슈가 관련돼 있어 추가 검사가 필요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올해 남은 시간을 고려하면 거래소 검사는 어려울 것 같다"며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등으로 인력과 시간을 많이 들여 거래소 검사 계획은 내년에 다시 협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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