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삼성전자가 애플의 아이폰12 프로 모델에 올레드(OLED) 디스플레이를 단독으로 공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애플은 올레드 디스플레이 벤더를 다변화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중소형 올레드 디스플레이 패널 분야에서 삼성전자 외의 대안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2일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0년 출시 예정인 애플의 차기 플래그십 모델 아이폰12에 터치 일체형(TOE) 올레드 디스플레이 패널을 단독으로 공급할 전망이다.

아이폰12은 5.4인치와 6.1인치, 6.7인치 3개 모델로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은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 등의 주요 제품 라인업을 일반형과 '프로'라는 이름을 붙인 고급형으로 나눠서 출시한다.

6.1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모델은 아이폰12, 5.4인치는 아이폰12 프로, 6.7인치는 아이폰12 프로맥스 모델이다.

삼성전자는 이 중 고급형인 아이폰12 프로와 아이폰12 프로맥스 모델에 디스플레이 패널을 단독으로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

일반형인 아이폰12에는 삼성전자와 함께 LG디스플레이가 디스플레이 패널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2017년 아이폰X 모델에 올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면서 삼성전자를 벤더로 선택했다.

이후 스마트폰 분야에서 가장 강력한 경쟁자인 삼성전자에 대한 부품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노력해왔다.

아이폰11 모델에는 삼성전자와 함께 LG디스플레이를 올레드 패널 벤더로 선택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그러나 애플이 최고 품질의 올레드 디스플레이를 아이폰에 채택하는 방침을 고수하는 한 삼성전자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아이폰12 프로에 삼성전자의 TOE 올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는 방안 역시 당초 고려하지 않았지만 삼성전자가 파격적인 제안을 해온 데 따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2017년 갤럭시 노트7부터 와이옥타(Y-OCTA) 기술을 적용한 패널을 탑재하고 있다.

와이옥타 기술은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것으로, 올레드 패널에 터치센서 기능을 일체화한 기술이다.

올레드 패널에 별도의 터치 스크린층을 추가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패널이 얇아지고 제작 비용도 절감된다.

애플은 그동안 필름 터치 방식을 고수해왔지만 아이폰12 프로 모델부터는 TOE 올레드 디스플레이를 채택하기로 하고 삼성전자를 단독 벤더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의 아이폰12 프로 탑재를 계기로 패널 두께가 얇은 데다 원가 절감도 가능한 TOE 디스플레이가 더욱 각광을 받으면서 삼성전자의 중소형 올레드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 점유율도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mrlee@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8시 45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