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증시 전문가들은 12월 코스피가 글로벌 유동성과 수출 지표 개선 등에 힘입어 2,200선까지 오를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주식시장 상승 시 이에 동참하지 못할 것이란 두려움이 투자자들을 움직여 FOMO(Fears Of Missing Out) 랠리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2일 연합인포맥스가 주요 증권사들의 12월 코스피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코스피 상단은 2,212.5에서, 코스피 하단은 2,020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달 상단과 하단 전망치인 2,137.50과 1,975에서 상단은 75포인트, 하단은 45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12월 가장 높은 코스피 전망치를 제시한 증권사는 현대차증권으로, 2,250을 제시했다.

DB금융투자는 가장 낮은 하단인 1,900을 제시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다시 자산을 늘리기 시작한 점에 우선 주목했다. 글로벌 유동성 증가가 주식시장의 펀더멘털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은 11월 1일부터 월 200억유로의 자산매입을 재개했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도 11월에 600억달러어치 단기 국채를 매입한 뒤 추후 월마다 자산매입 여부와 규모를 결정할 계획이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018년 1월 이후 1년 10개월 만에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다시 자산을 늘리기 시작했다"며 "지난 8월 이후 코스피 상승에 참여하지 못한 투자자들의 두려움이 연말 연초 FOMO 랠리를 이끌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지표도 반등할 가능성이 커 코스피 밸류에이션 부담을 완화할 것으로 기대됐다.

11월 한국 수출은 통관기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3% 줄어든 441억달러로 집계됐다. 수출은 지난해 12월부터 12개월 연속 하락곡선을 그려왔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한국 수출은 작년 역기저 영향으로 전년 같은 달 대비 감소했지만, 현재 수출액 추이를 고려할 경우 향후 반등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했다.

한국 수출은 물량 기준으로 연간 누적 플러스(+)로 전환했고, 일평균 수출이 20억달러대를 유지하고 있어 수출이 플러스로 전환할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그러면서 "수출 개선은 곧 코스피 주당순이익(EPS) 전망 개선을 의미해 코스피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할 것"이라며 "12월 코스피는 11월 저항선인 2,150을 돌파해 추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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