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미·중 무역 협상 합의와 국내 경기 바닥에 대한 기대가 지속하면서 12월에는 코스피 수익률이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증시 전문가들은 2일 경기 개선 기대에 따라 대형주, 가치주를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박소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이 휴전에 돌입한다면 경제 지표와 기업실적 개선, 신흥국 주식시장의 수급 개선에 큰 진전을 야기하는 사건이 될 것"이라며 "이미 신흥국 ETF에 자금 유입이 재개되는 등 변화의 흐름은 조금씩 감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12월부터는 지표 반등 기대가 본격적으로 반영될 수 있다"며 "이 경우 대형주 중에서도 경기민감주 베팅이 강화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은행, 보험, IT 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시선을 유지하면서 실적주 위주의 매매를 추천했다.

개별 종목은 현대중공업지주, POSCO, 에스에프에이, 스튜디오드래곤, 대상, 롯데제과, 한국전력 등을 제시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 또한 "금리 인하 이후 3~6개월 사이에 선행지표 반등이 일어나는데 11월 선행지표가 발표되는 12월 초·중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선행지표 반등은 투자 사이클 바닥을 만들며 한국 기업이익의 증가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에겐 여전히 스몰딜이 필요해 미·중 무역 협상은 합의 가능성이 결렬 가능성보다 높다"며 "12월 중·소형주 비중을 줄이고 대형주를 확대하는 전략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KB증권은 철강, 은행, 소프트웨어 업종 비중을 확대하고 유통, 음식료, 건강관리 업종 비중을 줄일 것을 제안했다.

12월 배당 성장주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는 진단도 나타났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2월 중순 이전 미·중 1단계 합의 서명이 마무리되면 12월 경기 부양을 위한 중국 통화정책 기대가 부각될 것"이라며 "국내 증시에서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에너지, 소재, 산업재도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5년 동안 12월의 코스피 배당성장 50지수의 투자성과가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며 "연말을 앞두고 고배당 주식 투자는 여전히 유효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현대차증권은 에너지, 소재, 산업재 업종을 추천했다.

종목으로는 효성, NH투자증권, 휴켐스, 메리츠화재, 한국금융지주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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