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이번 주(2~6일) 달러화는 12월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1주일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망세에 좁은 폭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9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09.451엔으로, 유로-엔 환율은 120.57엔으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유로-달러 환율은 1.10166달러로 마감했다.

달러는 엔화에 대해서는 0.77% 오르고, 유로화에 대해서는 0.06% 상승해 엔화의 달러 대비 약세가 두드러졌다.

엔화는 유로화에 대해서도 지난주 0.69% 하락했다.

엔화 약세는 주 후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홍콩 인권법에 서명하며 위험회피 심리가 다소 커졌지만, 주초 미국과 중국 간의 1단계 무역 합의 타결이 임박했다는 소식에 위험 선호 심리가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뉴욕증시도 최근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미·중 무역 협상 타결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는 모습이다.

다만 오는 15일 예정된 미국이 대중 관세 부과 시점이 임박하면서 미·중 무역 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지속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홍콩 인권법에 서명하면서 중국이 막판 보복 대응에 나설지도 관심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 정부가 자국 기술이 들어간 제품이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로 판매되는 것을 막기 위해 추가 규제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점도 불안 요인이다.

중국 관영 언론인 글로벌 타임스는 주말 트위터를 통해 베이징 소식통이 1단계 무역 합의의 일환으로 관세가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12월 15일 관세 철회 선언만으로는 관세 철회(요구안)가 대체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는 1단계 합의에 15일 관세는 물론 기존 관세도 추가 철회하는 내용이 포함돼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달러는 무역 협상 불확실성 지속과 경제 지표 회복세에 강세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 4일에는 ADP 고용보고서가 6일에는 노동부의 11월 고용 보고서가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는 신규고용이 18만7천 명으로 전달의 12만8천 명보다 크게 늘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2일 나올 ISM의 11월 제조업 PMI와 4일 예정된 ISM의 11월 비제조업 PMI 등도 전달보다 개선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말 동안 나온 중국의 11월 제조업 PMI도 50.2로 전달의 49.3에서 50을 웃돌았고, 비제조업 PMI도 54.4로 전달의 52.8에서 크게 개선됐다.

세계 경제 엔진인 중국의 경기가 회복될 경우 내년 전 세계 경기 반등에 대한 기대도 높아질 전망이다.

다만 시장 참가자들은 포지션 설정에 앞서 12월 10~11일 예정된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올해 마지막 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의 내년 전망을 확인하고 갈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미·중 무역전쟁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 부진 등을 이유로 이달 회의에서는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나 내년 무역 불확실성이 걷히고, 미국 경기가 빠르게 반등할 경우 금리 인상에 대한 힌트를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

시장은 지난 10월 29~30일 FOMC 이후 미·중 무역 협상의 연내 타결 불확실성과 물가 부진,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연준이 한동안 금리를 올리지 못할 것이라며 달러화 하락에 베팅해왔다.

이 같은 분위기가 내년에도 지속할지 투자자들은 이번 FOMC를 지켜볼 전망이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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