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이번 주(2~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주식시장과 국내외 경제지표에 주목하며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리밸런싱으로 촉발된 유가증권시장에서의 외국인의 기록적 순매도세가 이어지는지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역내 수급 이슈가 시장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만큼 증시와 관련된 역송금 및 달러 매수 물량이 두드러질 경우 달러-원 환율은 1,180원대 안착을 시도할 수 있다.

한편 이번 주 글로벌 달러화는 주요국 경제 지표 결과에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고용과 제조업 지표가 호조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달러화는 강보합 흐름을 나타내며 달러-원 환율을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협상 이슈는 이번 주에도 서울환시에 경계감을 줄 전망이다.

특히,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 시한인 이달 15일 이전 미·중이 1단계 무역 합의 결론을 낼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증시 반등할까…외국인 자금 동향 주시

이번 주 달러-원 환율은 국내 증시 흐름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 동향에 촉각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MSCI 리밸런싱으로 촉발된 외국인 주식자금의 기록적 순매도 흐름이 이어질 경우 달러-원 환율은 환전 및 역송금 수요에 추가 상승을 시도할 수 있다.

국내 전문가들은 이번 주 국내증시가 소폭 반등할 것으로 예상하나 전주 MSCI 이슈가 종료된 후에도 증시에서 외국인의 순매도 흐름이 이어졌다는 점은 경계감을 심어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지난달 7일부터 29일까지 17일 연속 순매도 행렬을 이어갔다.

지난주 달러-원 환율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홍콩 인권법 서명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등 대내외 이슈보다 증시 흐름에 따른 수급 상황에 더 강하게 연동됐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다만 MSCI발 외국인 증시 순매도세가 진정되고 증시가 반등할 경우 달러-원 환율은 소폭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

◇경제지표 주목…경기 반등 가능성은

한편 이번 주에는 굵직한 경제 지표가 연이어 발표되며 글로벌 달러화에 방향성을 제공해 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주요 경제 지표가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수출 부진이 확인되면서 달러-원 환율은 소폭 상승 압력을 받을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1월 통관기준 수출이 441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4.3%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개월 이후 수출이 1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인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그러면서도 수출 감소 폭이 올해 가장 컸던 10월을 저점으로 수출 감소세가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반도체, 선박 등 수급이 나아지는 한편 기술적 반등 효과로 내년 1분기에는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경제 지표는 대체로 호조를 나타내며 강달러 흐름으로 연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미중 협상 관망 심리 등에 강달러 흐름의 동력이 강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주 발표되는 미 고용지표에서 신규고용이 18만7천 명으로 전달의 12만8천 명보다 크게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ISM의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비제조업 PMI도 개선세를 나타냈을 것으로 전망된다.

주말 간 발표된 중국의 11월 제조업 PMI는 50.2로 전달의 49.3에서 반등하고 회복 국면으로 진입했다.

◇국내외 경제·금융 이벤트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청와대 국무회의에 출석한다. 4일에는 서울청사에서 열리는 혁신성장전략회의에 참석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일부터 한국·헝가리 수교 30주년 기념 콘퍼런스에 참석한다.

한은은 3일 2019년 3/4분기 국민소득(잠정)을 발표한다. 4일에는 2019년 11월말 외환보유액과 2019년 3분기중 주요 기관투자자의 외화증권투자 동향 자료를 낸다. 5일에는 2019년 10월 국제수지(잠정)가 나온다.

기재부는 2일 11월 소비자물가동향 자료를 발표한다. 5일에는 2018년 일자리행정통계를 발표한다.

미국 주요 지표로는 2일 발표되는 11월 제조업 PMI가 있다. 3일 자정에는 11월 ISM 제조업 PMI가 이어 발표된다. 4일에는 ADP 고용보고서가 나온다. 11월 서비스업, 마킷 합성 PMI도 발표된다. 5일 새벽에는 ISM 비제조업 PMI가 있다. 5일과 6일에는 각각 미국의 10월 무역수지와 외국중앙은행 미 국채 보유량이 발표된다. 또, 6일에는 11월 비농업구문 신규고용자수와 실업률이 나온다.

호주중앙은행은 3일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5일 새벽에는 캐나다 은행이 기준금리를 발표한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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