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이번 주(2일~6일) 중국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홍콩 인권법 서명에 따른 파장과 미·중 무역협상 추이에 주목하며 등락할 전망이다.

1단계 무역합의 타결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중국이 홍콩 인권법 서명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지 아직 지켜볼 대목이다.

지난주 상하이종합지수는 0.5% 떨어져 3주 연속 하락했다.

선전종합지수는 0.9% 떨어져 한 주 만에 약세를 보였고, 대형주 중심의 CSI 300지수는 0.5% 떨어져 3주 연속 밀렸다.

상하이증시가 3주 연속 밀렸지만, 저가 매수를 유인할 뚜렷한 호재는 보이지 않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미국과 중국의 무역합의가 '막바지 단계'라고 밝혀 합의 타결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미국이 중국에 대해 오는 15일 부과를 예고한 관세는 유예될 것이란 전망이 많지만, 아직 확신하기는 이른 상황이다.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무역회담 대표는 지난주에 열흘 만에 전화통화를 하고 "관련한 문제 해결에 대한 공동 인식 달성과 1단계 합의를 위해 남은 사안들에 대해 지속적인 소통을 이어가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국측 무역회담 대표들이 추수감사절 연휴 이후에 무역협상을 위해 방중할 수도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지난 1일 트위터를 통해 무역합의에 기존 관세의 철회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중국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매체는 미국이 오는 15일로 예정된 관세를 폐기할 것이란 약속이 기존 관세를 철회를 대체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홍콩인권법 서명과 관련해서도 법안이 무역합의의 발목을 잡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지만, 여전히 중국의 추가 대응이 우려된다.

지난주까지는 중국 측이 다소 절제된 반응을 보여 무역합의에 영향을 미치지 않겠다는 의중을 드러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캐피털이코노믹스는 "반직관적으로 볼 때 법안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무역합의 의지를 더 키울 수 있다.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재선에 실패하면 후임자가 중국에 대해 상당히 유화적인 기조를 취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주말 발표된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시장의 예상보다 양호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1월 제조업 PMI 50.2로 3월 이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경기 확장국면을 시사하는 50을 웃돈 것은 4월 이후 처음이다.

이는 전달의 49.3, 시장 예상치 49.5보다 높은 것이다.

비제조업 PMI는 같은 달 54.5로 전달의 52.8, 시장 예상치 53.1을 모두 웃돌았다.

이번 주에는 차이신이 집계한 제조업과 서비스업 PMI가 각각 2일과 4일 발표된다.

한편, 이강 중국 인민은행장은 중국이 양적완화에 나서지 않겠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그는 중국 공산당 이론지 치우스 기고를 통해 경제성장률이 합리적인 범위내에 있고 인플레이션이 전반적으로 완만해 가능한 한 '정상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 세계 주요국들이 제로금리를 향해가고 있지만, 중국은 양적완화에 의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행장은 "중국인들이 보유한 현금을 가치 없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면서 "플러스 금리를 유지하고 수익률 곡선이 상승추세를 보이는 것이 경제 주체에 좋고 중국인들의 저축 문화에도 부합한다. 경제의 지속적인 발전에도 이익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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