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위 : 원)
    ◆김희웅 노바스코셔은행 본부장
    12월 달러-원 환율은 미·중 무역 협상 여부에 따라 변동성을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1단계 합의 타결 여부는 이달 15일 미국의 대중 추가 관세 부과 전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분위기는 합의 타결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나, 불발 가능성이 없는 것도 아니다. 다만 합의가 불발되더라도 해당 이슈는 시장에 불확실성으로 장기간 노출된 만큼 상승 폭은 1,200원 아래에서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12월 중후반으로 가면서 연말 포지션 정리와 외인과 역외 거래량 감소로 미·중 무역 이슈 합의 여부와 무관하게 달러-원 환율은 1,160원 부근으로 수렴할 것으로 보인다. 수급상으로는 중공업체들의 12월 대규모 수주 소식과 연말 네고가 환율 상승을 억제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한국 기업들의 해외 기업 인수와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외인 주식 매도와 관련된 달러 매수는 환율에 지지력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한다.
12월 전망치 2020년 1분기 2020년 2분기2020년 3분기
1,140~1,1901,170 1,150 1,140


   ◆조영복 중국공상은행 차장
    12월에도 달러-원 환율 향방은 미·중 협상에 달려 있다. 1단계 합의가 원활하게 진행될 경우에는 위험 선호(리스크 온) 흐름이 강화될 수 있다. 다만 홍콩이 미·중 협상의 변수로 떠오르는 상황에서 분위기가 급랭하면 원화는 재차 약세 쪽으로 방향을 틀 수 있다. 무역 협상이 큰 문제 없이 진척된다는 대전제 아래 12월 달러-원 환율은 아래 방향이 다소 편해 보인다. 최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리밸런싱과 관련해 주식시장에서의 외국인 매도세에 따른 달러 매수 물량이 강했지만 일단락된 분위기다. 12월에 외국인 증시 유입 등이 있으면 달러-원 환율은 하락할 수 있다. 12월에는 연말 북 클로징 시즌이라 변동성이 줄어들 가능성도 크다. 
12월 전망치 2020년 1분기 2020년 2분기2020년 3분기
1,160~1,2001,180 1,160 1,160


    ◆김지은 NH농협은행 과장
    12월 달러-원은 미·중 협상 불확실성과 한국 경제 부진에 따른 원화 약세 압력 등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 합의 타결 가능성으로 위험 선호 분위기가 다소 회복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홍콩 인권법 서명으로 불안감이 다시 고조됐다. 위안화도 달러당 7위안 이상의 수준을 유지하며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또, 한국 경제 부진이 계속 이어지며 원화 펀더멘털에 따른 원화 약세 요인이 제거되지 않은 상황이다. 무역 협상 진척 방향에 따라 방향성이 달라지겠지만 수출업체 네고물량, 당국 경계감과 미·중 무역 협상의 기대감 유지 등으로 달러-원 환율의 상단은 제한될 것으로 본다.
12월 전망치 2020년 1분기 2020년 2분기2020년 3분기
1,155~1,1901,180 1,1701,170


    ◆전승지 삼성선물 책임연구원
    12월 달러-원 환율은 미·중 1단계 무역 합의 타결 확인과 영국 총선에서의 보수당 승리에 따른 브렉시트 불확실성 완화, MSCI 지수 변경 작업 마무리로 잦아든 외국인 주식 매도세 등을 반영해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여전한 미·중 긴장 구도가 이어지고 있고 미국의 홍콩 인권법 서명에 따른 잠재된 불안 등으로 환율의 낙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지표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금리 인하를 시사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원 환율은 이 같은 요소에 따른 위험 선호 심리 제한 속 하단에서의 꾸준한 실수요로 제한적인 하락세를 보일 것이다.
12월 전망치 2020년 1분기 2020년 2분기2020년 3분기
1,160~1,1901,160 1,180 1,175


    ◆서정훈 KEB하나은행 연구위원
    최근 미·중, 홍콩과 관련된 대외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상황은 아니다. 미·중 무역 협상 진행과 관련된 시장의 긴장감도 다소 완화됐고, 심리를 반전시킬 특이사항이 딱히 없다. 당분간 시장은 무역 협상 진척 상황을 관망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소폭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1,180원을 중심으로 5원 남짓한 움직임을 나타내며 큰 변동성을 보이지 않을 것 같다. 수급상으로는 연말인 만큼 미뤄둔 수출업체들의 네고 물량과 달러 매도세가 유입될 가능성도 있다.
12월 전망치 2020년 1분기 2020년 2분기2020년 3분기
1,175~1,1851,175 1,180 1,190


    ◆정성윤 하이투자선물 연구원
    미·중 1단계 무역합의 긍정론과 부정론이 혼재한 가운데 최근 홍콩 인권법에 관련된 갈등 요소가 추가되며 환율 반등이 당분간 연장될 듯하다. 1,190원 진입 시도가 나타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 인하 소수의견이 출현하고 한은의 성장률 전망 하향 조정 등 국내 요인이 더해져 월초에는 상방압력이 비교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홍콩 인권법 서명을 대가로 미국이 중국의 이해를 보다 고려할 경우 상황은 신흥국 통화에 우호적인 여건으로 뒤바뀔 소지도 있다. 시기와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상황을 고려하면 1단계 합의의 연내 타결을 위한 움직임이 보다 활발해질 가능성이 높다. 월중 상고하저 장세가 전개되며 변곡점이 형성되는 흐름에 대비하며 접근하는 것이 유효해 보인다.
12월 전망치 2020년 1분기 2020년 2분기2020년 3분기
1,160~1,1951,140 1,120 1,130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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