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딜러 폴] 12월 달러-원, 1단계 무역합의 주목하며 '상고하저'
[외환딜러 폴] 12월 달러-원, 1단계 무역합의 주목하며 '상고하저'
  • 강수지 기자
  • 승인 2019.12.02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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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임하람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12월 달러-원 환율이 미·중 1단계 무역 합의를 주시하며 '상고하저'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과 중국은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 시한인 12월 15일 이전에 1단계 합의 타결 가능성을 결정지을 것으로 관측된다.

달러-원 환율은 1단계 합의 타결 여부가 공식화되기 전까지 지지력을 나타내다 월말로 가면서 리스크 해소, 연말 수급 물량 등을 반영해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인포맥스가 2일 은행 등 11개 금융사의 외환딜러들을 상대로 한 설문에서 12월 중 달러-원 환율의 저점 전망치 평균은 1,157.70원으로 조사됐다. 달러-원의 고점 전망치 평균은 1,190.90원으로 집계됐다.

당초 연내 타결이 유력했던 1단계 무역 협상에 홍콩 사안이 결부되면서 일각에서는 합의가 내년 초까지 연기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홍콩 인권법) 서명에도 미·중이 합의의 큰 틀은 깨지 않은 만큼 갈등이 무역 협상의 중단으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미 뉴욕타임스(NYT)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은 홍콩발 불안이 양국 간 진행 중인 무역 협상의 중단으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서울환시 외환딜러들은 만약 미국과 중국의 1단계 협상이 타결되고 향후 무역 협상 과정이 순조롭게 이어지는 방향으로 상황이 전개될 경우 달러-원 환율은 무거운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협상 불발 가능성도 있으나 그간 달러-원 환율이 무역 협상 불확실성을 장기간 반영해온 만큼 상단은 1,200원 아래 수준에서 제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희웅 노바스코셔은행 본부장은 "미·중 1단계 합의 타결 여부는 이달 15일 미국의 대중 추가 관세 부과 전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장 분위기는 합의 타결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나, 불발 가능성이 없는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이어 "다만 합의가 불발되더라도 해당 이슈는 시장에 불확실성으로 장기간 노출된 만큼 상승 폭은 1,200원 아래에서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조영복 중국공상은행 차장은 "12월에도 달러-원 환율 향방은 미·중 협상에 달려 있다"며 "1단계 합의가 원활하게 진행될 경우에는 위험 선호(리스크 온) 흐름이 강화될 수 있으나, 홍콩이 미·중 협상의 변수로 떠오르는 상황에서 분위기가 급랭하면 원화는 재차 약세 쪽으로 방향을 틀 수 있다"고 말했다.

조 차장은 "무역 협상이 큰 문제 없이 진척된다는 대전제 아래 12월 달러-원 환율은 아래 방향이 다소 편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대훈 BNK부산은행 차장은 "1단계 무역 합의 타결과 관련해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으나 분위기는 타결 쪽으로 흐르는 것 같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홍콩 인권법 서명에도 불구하고 미·중이 협상의 판을 깨지 않았고 협상 규모의 차이는 있겠지만 '스몰 딜' 타결 확률이 커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중 협상이 시장이 예상하기 어려운 변수가 되어가고 있는 만큼 관련 경계감은 이어질 전망이다.

장원 신한은행 차장은 "미·중의 1단계 합의 공식화 전까지는 시장의 경계가 강하게 유지될 전망이다"며 "홍콩 인권법 등을 둘러싼 미·중 갈등 관련 경계감은 달러-원 환율의 소폭 상승 재료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달 서울환시는 연말 특유의 계절적 요인도 달러-원 환율에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수급상 요인은 달러-원 환율이 소폭 하락하는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그간 누적된 수출업체들의 네고 물량이 연말에 크게 유입돼 달러 매도 압력을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

연말 북 클로징 시즌에 접어드는 만큼 포지션 플레이가 활발히 일어나지 않으며 변동성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환율이 미·중 등 정치 이슈에 큰 영향을 받는 만큼 헤드라인에 따른 민감도를 키울 수 있다.

하준우 대구은행 차장은 "12월 달러-원 환율에는 계절적 특성이 작용할 것"이라며 "연말이기 때문에 12월 초·중순부터 거래량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활발한 포지션 플레이보다는 실수요 및 영업점 물량 위주로 플로우가 흘러갈 것이다"고 말했다.

하 차장은 그러면서도 "다만, 시장이 얇은 만큼 이슈가 터지면 변동성은 커질 수 있다"고 경계했다.

김 본부장은 "12월 중후반으로 가면서 연말 포지션 정리와 외인과 역외 거래량 감소로 달러-원 환율은 1,160원 부근으로 수렴할 것으로 보인다"며 "수급상으로는 중공업체들의 12월 대규모 수주 소식과 연말 네고가 환율 상승을 억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국내 증시 반등 여부, 경기 개선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영국 총선도 주목 요소로 꼽았다.

특히 지난달 기록적인 국내증시 매도세에 따른 달러 매수 수요가 이어지는지 여부도 환율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리밸런싱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증시 매도세가 진정되고 증시가 반등할 경우 달러-원 환율은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책임연구원은 "달러-원 환율은 MSCI 지수 변경 작업 마무리로 잦아든 외국인 주식 매도세 등을 반영해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그러나 미·중 긴장 구도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고 미국의 홍콩 인권법 서명에 따른 잠재된 불안 등으로 환율의 낙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표> 12월 달러-원 환율 전망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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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지 하단 평균: 1,157.70원

-레인지 상단 평균: 1,190.90원

-저점: 1,140.00원, 고점: 1,2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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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kang@yna.co.kr

hrl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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