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미국과 중국이 조만간 1단계 무역합의를 타결할 수 있다고 웨이장궈 전 상무부 부부장(차관)이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 기고를 통해 1일(현지시간) 밝혔다.

웨이 전 부부장은 "양자간 무역협상이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빠른 속도로 진전이 이뤄진다면 양측은 내년 1월말 예정된 중국의 춘절 이전에 무역합의 도달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역합의의 내용은 지식재산권 보호와 금융시장 개방, 농산물 구매 등을 포함한 주요 이슈에 집중될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웨이 전 부부장은 이어 "그러나 가장 핵심적인 문제는 관세를 철회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른 차이점들은 2단계 협상으로 남겨둘 수 있다"면서 "1단계 합의에는 엄청나게 많은 내용이 포함되지 않을 것이다. 대신 가장 긴급한 문제를 해결할 것이며 이후 한 단계씩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웨이 전 부부장은 "미국에 의한 관세 철회는 필수(must)"라면서 "미·중 무역전쟁은 미국의 관세에 의해 촉발됐기 때문에 관세가 먼저 삭감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관세가 한꺼번에 철회되든지 개별적 단계에 따라 철회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미국이 만약 진정성을 보여주려 한다면 반드시 관세를 철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글로벌타임스는 같은 날 트위터를 통해 무역합의에 기존 관세의 철회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중국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매체는 미국이 오는 15일로 예정된 관세를 폐기할 것이란 약속이 기존 관세 철회를 대체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smjeo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8시 03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