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글로벌 시가총액 상위 10대 기업 중 플랫폼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10년만에 3배 이상으로 확대됐다.

삼정KPMG가 2일 발간한 보고서 '플랫폼 비즈니스의 성공 전략'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10대 기업 중 7곳은 플랫폼 사업을 영위하는 '테크 자이언트' 기업인 것으로 조사됐다.

시총 상위 10대 기업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 아마존, 알파벳, 페이스북, 알리바바, 텐센트가 포함됐다.

지난 2009년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 등 2곳이 전부였지만, 4차 산업혁명 기술 발달과 함께 플랫폼의 영향력이 가속화 되면서 관련 기업들의 비중도 급격히 확대되는 추세다.

위의 7개 기업의 시가총액을 합산하면 약 5조1천243억달러(약 6천26조원)에 달한다.







세계경제포럼(WEF)은 향후 10년간 디지털 경제에서 창출될 새로운 가치의 60~70%도 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네트워크와 플랫폼에서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플랫폼 비즈니스의 특징으로 ▲비즈니스 경계 파괴 ▲생태계 기반 ▲네트워크 효과 ▲승자독식 수익 구조 ▲양면(다면) 시장 구조를 제시했다.

플랫폼을 주사업으로 하는 아마존과 알리바바, 우버 등이 플랫폼 비즈니스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플랫폼을 부가적 수단으로 활용하는 기업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플랫폼 확산의 영향을 많이 받을 산업 분야엔 모빌리티와 유통, 소비재, 금융, 헬스케어 등이 꼽혔다.

특히, 모빌리티 플랫폼 확산과 서비스 경쟁 심화,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로 플랫폼 확산이 모빌리티 산업 생태계 전반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또 플랫폼 기반 테크 자이언트 기업들이 주도하는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강력한 시장 장악력으로 인해 유통 기업도 성장성과 수익성 악화 등 막대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재 기업도 마찬가지다.

온라인·모바일 쇼핑 비중 확대로 기존 기업들이 거대 유통 플랫폼에 종속되는 상황이 발생함에 따라 전략 수정도 불가피해졌다.

아울러 금융산업 내 인공지능(AI)과 데이터 등 기술 기반 플랫폼의 등장으로 은행과 증권사, 보험사 등에서도 파괴적 혁신이 촉진되고 있다.

헬스케어 기업들도 모바일 플랫폼, 헬스케어 서비스 사업자를 중심으로 예방, 진단 영역 내 새로운 플랫폼 사업을 시도 중이다.

삼정KPMG는 기업이 플랫폼 비즈니스에서 성공하기 위한 7단계 전략으로 ▲플랫폼 사업에 대한 고민 ▲경쟁 및 협력 전략 ▲구축 플랫폼의 형태와 성격 결정 ▲고객 접점 만들기 ▲플랫폼 핵심 가치 창출 ▲플랫폼 수익화 ▲고객 묶어두기 등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앞으로 고객별 본질 수요에 따라 다양한 방식의 플랫폼이 나타나고 경쟁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동근 삼정KPMG 디지털본부 상무는 "플랫폼 비즈니스를 위해서는 플랫폼 전략 방향성 수립이 필수적이다"며 "플랫폼의 비즈니스 모델 설계를 통해 수익화 방안을 정밀하게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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