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NH농협은행이 신임 부행장 인선과 함께 디지털 금융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고객 접점에 힘을 실어 최대 실적 성과를 이어간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10명의 부행장 중 6명이 내년 1월 1일 자로 교체된다. 총 10명의 부행장 중 김인태, 박태선, 송수일, 서윤성 부행장이 남았고 오경근, 장승현, 권준학, 신익식, 김남열, 박상국 부행장이 새로 승진했다.

새로 승진한 부행장의 면모를 보면 농협은행이 나가아가려는 방향을 읽을 수 있다. 고객과 접점이 많은 부문에 신경을 쓰고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하려는 움직임이 눈에 띈다.

오경근 신임 부행장은 지난 2017년부터 여신심사부장을 맡았다. 이대훈 행장 취임 후 여신관리에 힘쓴 오 부행장은 고정이하여신비율이 1.35%에서 0.83%까지 내려가는 데 일조했다. 농협은행이 최대 실적을 거두는 과정에서 건전성을 개선했다.

장승현 신임 부행장은 마케팅전략과 종합기획 등에서 주요 성과를 보였다. 은행 전략의 큰 방향을 함께 고민했다.

권준학 경기영업본부장과 신인식 대전영업본부장 등 지역영업을 도맡은 인사도 부행장에 올랐다. 김남열 디지털채널부장과 박상국 농협중앙회 IT(정보기술) 전략본부장은 앞으로 농협은행 부행장으로서 농협은행이 추구한 디지털 금융 발전에 속도를 붙여줄 전망이다.

김 신임 부행장은 중앙회와 은행에서 모두 인터넷뱅킹 팀장은 역임하며 채널 다변화에 앞장섰다. 박 신임 부행장은 중앙회의 IT 관련 팀장과 국장은 두루 거쳤다. 그야말로 디지털 변화에 잔뼈가 굵은 인사들이다. 김유경 IT보안부장도 부행장보로 승진했다.

신임 부행장들은 모두 1963년생으로 나이가 같다. 연령이나 성별로서 파격은 눈에 띄지 않았다. 내년 농협중앙회장 선거와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무난한 인사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금융권 관계자는 "결국 4차산업 속에서 디지털 경쟁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녹아있다"며 "고객 확보를 통해 금리가 더 떨어질 때 최대 실적을 유지할 수 있느냐 관건일 것이다"고 말했다.





<NH농협은행 신임 부행장(왼쪽부터 오경근, 장승현, 권준학, 신익식, 김남열, 박상국). 자료: NH농협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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