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 출자여력 6조원…M&A '큰손' 될까
우리銀 출자여력 6조원…M&A '큰손' 될까
  • 김예원 기자
  • 승인 2019.12.02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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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예원 기자 = 우리금융지주가 올해 5차례의 자본 확충을 통해 약 6조4천억원의 출자 여력을 확보하면서 내년 인수합병(M&A) 시장에서 큰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우리금융지주는 지주사 전환 첫해인 올해 5차례의 자본 확충을 거쳐 약 2조원 규모의 자본을 확보했다.

우리금융은 후순위채와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올해에만 총 1조9천5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지난 7월과 10월에는 각각 5천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성공했고, 3월과 9월에는 각각 3천억원과 4천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이달에도 2천500억원의 후순위채 발행을 앞두고 있다.

이로써 우리금융은 6조4천억원가량의 출자여력한도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내년 M&A 시장에 뛰어들기에는 충분한 규모의 '실탄'을 챙겼다는 평가다. 현재 M&A 시장에서 우량매물로 여겨지는 푸르덴셜생명 매각가도 약 2조원 안팎으로 추정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더 그렇다.

우리금융이 가장 우선으로 보고 있는 분야는 증권사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도 여러 차례 증권사 인수를 우선으로 보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증권사 인수는 기존 우리은행과 시너지를 여러 각도에서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이다. 증권사는 대체로 자산운용사도 딸린 만큼 금융상품 커버리지를 넓힐 수 있는 데다 IB 등을 통한 해외 진출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업권에서는 이번 자본 확충을 내년 M&A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자기자본비율(BIS)을 올린 것으로도 해석하고 있다.

증권사나 보험사 등을 인수할 경우 BIS 비율이 하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금융의 BIS 비율은 지난 6월 말 기준 11.08%로 이미 은행지주회사 평균인 13.53%보다 낮은 상태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은 내부등급법 적용을 받기 위해 승인심사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내부등급법 적용을 받게 되면 최소 2% 정도 BIS 비율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내부등급법 승인 시기는 금융당국에 맡겨진 것이니만큼 시장금리가 낮은 상황에서 미리 자본을 당겨서 확보한 것이라는 시각이다.

실제로 우리금융은 이번 자본 확충을 통해 BIS 비율이 연초와 비교해 86bp가량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우리금융의 BIS 비율은 12% 안팎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금융은 최근 3천억원 규모의 커버드본드를 올해 안으로 발행하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우리은행의 경우 지난 9월 말 기준 예대율이 95% 수준으로 4대 시중은행 중 가장 낮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커버드본드 발행 유인이 낮은 것으로 여겨졌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예대율을 맞추기 위한 것일 수도 있지만, 현재 금리가 낮아진 상황에서 미리 자본을 확충하기 위한 의사결정일 수 있을 것"이라면서 "내년 상반기 중 내부등급법 승인이 나면 BIS 비율 상승으로 M&A 부담이 소멸되면서 증권사, 보험사 등 본격적인 M&A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ywkim2@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1시 06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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