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송대근 한국은행 외환시장팀장이 상하이 위안-원 직거래 시장에서 유동성 저하, 매입-매도 호가 스프레드 확대 문제가 여전하다며 시장 편의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팀장은 2일 서울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위안-원 직거래시장 및 서울 위안화 청산은행 5주년 기념 콘퍼런스에서 패널 토론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상하이 위안-원 직거래 시장의 매입-매도 호가 스프레드는 대략 10핍(pip) 수준으로 서울 위안-원 직거래 시장의 3핍보다 높은 상황이다.

송 팀장은 "상하이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재정 환율과 유사하나 서울 직거래환율보다는 다소 괴리됐다"며 "중국계 은행 및 기업들의 낮은 관심과 인지도가 부족해 이를 높여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원화와 위안화 포지션 발생 시 환변동 리스크 관리가 어렵고, 시장 조성은행 양자 간 호가 제시 및 거래 방식으로 편의성이 낮다고 봤다.

송 팀장은 이에 따라 "예컨대 위안-원 파생상품 개발을 통해 환 변동 리스크 관리 수단을 마련하고 단기자금시장 조성을 통해 리스크 관리 수단을 확보해야 한다"며 "또 서울 시장과 같이 모든 시장 참가자들 간의 모든 호가를 종합적으로 공유할 거래 체계를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거래 편의성을 높이고 호가 스프레드가 축소되면 유동성도 자연스레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중국 당국과의 협의를 통한 홍보 및 제도 개선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상하이 위안-원 직거래 규모는 1천만 달러 수준이며 상하이 직거래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24개 통화 중 12번째에 그친다.

송 팀장은 서울 위안-원 직거래 시장에서 위안화 결제 규모 확대 추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여전히 시장 조성자 위주의 거래가 이어지고 있는 점은 개선할 점이라 지적했다.

그는 "서울 위안-원 직거래 시장은 양호한 거래량을 보이나 장 마감이 가까워지는 특정 시간에 유동성이 낮아져 스프레드가 다소 확대되는 경우도 발생한다"며 "다양한 실수요와 환율 전망에 따른 거래 등 신규 수요 확충해 질적 성장을 이뤄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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