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전무가 태양광 부문 사업에서의 성과를 인정받아 4년 만에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한화큐셀은 2일 김 부사장을 비롯한 14명에 대한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승진으로 김 부사장은 내년 1월 1일 출범 예정인 한화케미칼과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의 합병법인 한화솔루션(가칭)의 핵심 직책인 전략부문장을 맡아 책임경영을 강화한다.

태양광을 비롯해 석유화학·소재를 아우르는 한화솔루션의 중장기 전략 수립과 실행을 지원해 기업가치의 지속적 성장을 견인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김 부사장은 미국 세인트폴고등학교와 하버드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한화그룹에 입사했다.

2010년 한화그룹 회장실 차장을 거쳐 2015년 1월부터 11월까지 한화큐셀 상무를 지낸 뒤 같은 해 12월 전무로 승진했다.

그는 태양광 사업 영업·마케팅 최고책임자(CCO)로서 미국과 독일, 일본, 한국 등 세계 주요 태양광 시장에서 한화가 점유율 1위를 달성하는데 핵심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화케미칼 태양광 부문은 올해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매출 기준으로는 2010년 중국 솔라펀을 인수하며 그룹이 태양광 사업에 진출한 이후 사상 최대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 관계자는 "태양광 사업은 2010년 사업 진출 이후 한때 철수설까지 나돌 정도로 암흑기를 겪기도 했다"면서 "김 부사장이 2012년 1월 태양광 사업에 합류한 이후 뚝심있게 사업을 추진하지 않았다면 지금과 같은 결실을 보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솔루션을 둘러싼 대내외 경영 환경은 낙관적이지 않다.

한화케미칼의 주력 부문인 석유화학 사업은 중국의 자급률 상승, 미국의 셰일가스 기반 증설 등으로 국제 제품 가격 약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태양광 사업도 세계 최대 내수 시장과 정부 차원의 지원을 바탕으로 규모와 경쟁력을 키운 중국 업체들의 급부상으로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다.

첨단소재 부문 역시 전방산업인 자동차 업계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김 부사장은 이 같은 난국 타개를 위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한 사업구조 혁신, 소재 부문 고부가 스페셜티 제품 전환을 가속할 계획이다.

특히 주력 부문으로 자리 잡을 태양광 사업은 미래 신소재 개발, 유럽ㆍ일본에서 에너지 리테일사업(전력소매사업) 강화 등을 통해 중국 업체와 차별화에 나설 예정이.

한화 관계자는 "김 부사장이 신시장 개척과 사업모델 혁신을 통해 한화솔루션의 글로벌 성장을 주도하는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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