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중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나타낸 가운데 하락세를 이어갔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28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2.50원 하락한 1,178.70원에 거래됐다.

1,170원대 후반으로 레벨을 낮췄으나, 한산한 거래 속 주로 1,178~1,179원의 좁은 레인지에서 움직이며 변동성은 제한되는 모습이다.

지난 주말 발표된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2로 집계되며 7개월 만에 위축 국면에서 벗어난 가운데 이날 장중 발표된 차이신 제조업 PMI도 51.8로 전월대비 호조를 나타내며 위안화와 원화에 강세 압력으로 작용했다.

한편 이날 열린 위안-원 직거래시장 및 한국 위안화 청산은행 5주년 기념 콘퍼런스에서 인민은행 국장은 "위안화가 평가절상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03위안대서 등락하며 큰 변동이 없는 모습이다.

국내증시는 상승 출발 후 오름세를 이어가며 달러-원 환율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1,180원대에 근접한 만큼 고점 인식에 네고물량도 나왔고, 매도가 수급상 소폭 우위인 분위기다.

삼성중공업의 1천875억원에 규모 원유운반선 수주 소식도 전해졌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오후 1,176~1,183원 범위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의 변동이 크지 않은 가운데 달러-원 환율도 변동성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지표 개선에도 홍콩 인권법과 미·중 갈등에 대한 경계감이 이어지는 분위기이기 때문이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홍콩 인권법과 미·중 협상에 대한 관망 심리로 글로벌 통화시장이 특별한 방향성 없이 움직이고 있다"며 "달러-원 환율도 이 영향을 반영해 큰 변동 없이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관망 심리가 강하게 작용해 적극적 포지션 플레이도 제한되는 상황이다"며 "현재 레벨이 수급상 메리트가 없는 수준이라 수급 물량도 많지 않다"고 덧붙였다.

딜러들은 오후에도 증시 흐름과 외국인 주식자금 동향을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달러-원 환율의 1,180원대 재접근 여부는 주식 역송금 수요에 달렸다"며 "주식시장 흐름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최종 호가를 반영해 전일 종가대비 0.20원 하락한 1,181.00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를 제외하고는 주로 1,170원대 후반 레벨에서 거래되는 모습이다.

장중 내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낙폭은 2~3원 안팎으로 제한됐다

이날 일중 저가는 1,178.00원, 고가는 1,181.00원이다.

변동 폭은 3.00원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17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70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코스닥에서는 360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251엔 상승한 109.700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36달러 오른 1.10199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74.67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7.77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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