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이동빈 Sh수협은행장이 출범 3주년을 맞아 부행장 인사로 새 카드를 꺼냈다. 부행장 전원의 보직을 교체하고 젊은 세대의 부행장까지 올렸다. 이는 2020년 퀀텀점프(Quantum jump, 비약적 성장)를 향한 사업기반을 재정비한다는 취지에서다.

2일 수협은행에 따르면 김진균 전 기업그룹 부행장(기업그룹장)은 오는 2020년 12월 1일까지 1년 임기로 경영전략그룹장을 맡는다.

그는 충남 부여 출신으로 1992년 수협중앙회에 입회해 압구정역지점장, 충청지역 금융본부장, 경인 지역 금융본부장 등을 거쳤다. 수협은행 수석부행장은 이사회 의결을 통해 최종 확정된다.

이외 부행장 3명을 승진으로 교체하고 1명의 부행장은 보직을 바꿨다. 1년 연임이 확정된 김철환 여신지원그룹 부행장이 기업그룹 부행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양기욱 동부광역본부장이 개인 그룹 부행장, 최종대 심사부장이 여신지원그룹 부행장으로 선임됐다. 박종훈 IT(정보통신) 개발부장이 IT 그룹 부행장으로 새로 올랐다.

김철환 기업그룹 부행장(기업그룹장)은 이미 지난 2016년 12월부터 작년 12월까지 기업그룹장을 지냈다. 이후 1년간 여신지원그룹장을 맡았다가 다시 기업그룹장으로 복귀했다.

수협은행 부행장의 임기는 기본 2년에 1년씩 연임한다. 김 부행장은 두 번 연속으로 임기를 늘려 이동빈 행장의 신임을 받게 됐다. 김 부행장은 입사일도 1990년으로 부행장 중 수협은행 경력이 가장 오래됐다. 기업고객 확보가 수협은행에 얼마나 중요한 과제가 됐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나머지 부행장들은 모두 승진 인사다. 이중 양기욱 개인그룹장과 최종대 여신지원그룹장은 1965년생이다. 지금까지 이 연령은 부행장에 없었다. 이번 인사로 이동빈 행장은 세대교체까지 단행한 셈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금까지 수협은행이 부행장 5명의 보직을 모두 바꾼 사례는 이례적이다"며 "각 부문의 전문가들을 부행장으로 올리면서 사업 부문 역량 발전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수협은행은 특판예금 등을 통해 개인 고객을 중심으로 고객이 대폭 확대했다. 총고객이 지난 2016년 말 198만명에서 올해 10월, 300만명까지 늘었다. 이러한 고객을 바탕으로 비이자이익도 증가세다. 이제는 기업고객까지 신경 쓰겠다는 취지다.

개인 고객 영업과 자산 건전성, 디지털 금융 개선까지 전방위적인 진일보를 계획한다. 이동빈 수협은행장은 이날 출범 3주년 기념사에서 "아직 환골탈태(換骨奪胎)라 할 만한 수준에 이르지 못하고 있는 만큼 2020년 퀀텀 점프를 통해 한단계 더 도약하고 지속성장을 거듭해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이번 인사를 통해 내년 수협은행이 나아갈 방향을 읽을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사진 설명: 왼쪽부터 김진균 수석부행장, 김철환·양기욱·최종대·박종훈 부행장. 자료: Sh수협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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