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은 중국과 유로존 등 글로벌 제조업 활동이 반등해 하락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2일 오전 8시 30분(이하 미 동부시간)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5.9bp 오른 1.837%를 기록했다.

통화 정책에 특히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3.0bp 상승한 1.632%에 거래됐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6.7bp 오른 2.271%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17.6bp에서 이날 20.5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중국 11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약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독일과 유로존 PMI도 반등하는 등 그동안 전 세계 경기 침체 우려를 키웠던 글로벌 제조업이 회생 신호를 나타내 미 국채와 같은 안전자산 선호가 밀려났다.

시장조사기관인 IHS-마킷에 따르면 중국의 11월 차이신 제조업 PMI는 2016년 12월 이후 최고치였다. 지난 8월부터 확장국면으로 전환해 4개월째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예비치와 전월 확정치보다 높아졌다. 유로존의 11월 제조업 PMI 확정치 역시 10월보다 올랐고 예비치보다 개선됐다.

스탠더드 은행의 스티브 바로우 G10 전략 대표는 "글로벌 제조업이 최악의 상황을 끝냈을 수 있다는 추측에 국채수익률이 올랐다"며 "연준과 같은 주요 중앙은행들이 완화에서 안정으로 정책을 이동할 수 있는 근거를 더 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수년 동안 무역과 관련해 한바탕 나타난 둔화가 모두 끝났다는 신호로 보는 것은 시기상조일 수 있다"며 "아직도 많은 나라의 PMI 수치는 40대 중반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PMI가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50 아래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바로우 대표는 "PMI가 위기 수준으로 더 약해지지 않고 자연적인 수준에서 하락을 멈춘 것은 만족스러운 일이지만, 제조업 약세가 경제에서 훨씬 더 큰 부분을 차지하는 서비스 부분에 여전히 부담을 주고 있다는 사실은 불길한 징후"라고 지적했다.

이어 "서비스도 안정될 때까지 중앙은행들이 완화를 완전히 멈췄다거나 국채수익률이 뛰어오른다고 보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면서도 "중앙은행들은 미니 사이클에서 상당 부분 완화를 단행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결국 글로벌 경제가 다시 일어나게 되면 국채수익률은 상승할 수 있다는 게 대체적인 진단이다.

미국의 마킷 제조업 PMI도 이날 발표된다. 또 공급관리협회(ISM)의 제조업 지표도 예정돼 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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