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는 미국 제조업 지표가 시장 예상을 밑돈 영향으로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2일 오전 10시 30분(이하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9.15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9.451엔보다 0.301엔(0.28%) 내렸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073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0166달러보다 0.00564달러(0.51%)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0.87엔을 기록, 전장 120.57엔보다 0.30엔(0.25%)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36% 하락한 97.925를 나타냈다.

중국과 유로존 제조업 활동이 반등한 것과 달리 미국 제조업 지표는 실망감을 줘 달러는 하락했다.

지난 11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활동 지수는 전월보다 하락했고, 시장 예상에도 크게 못 미쳤다. 지난 8월에 2016년 8월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위축 국면을 나타낸 데 이어, 넉 달 연속 위축 국면을 기록했다.

10월 미국의 건설지출도 늘었을 것이라는 시장 예상과 달리 감소해 달러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이와 달리 중국 11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약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독일과 유로존 PMI도 반등하는 등 그동안 전 세계 경기 침체 우려를 키웠던 글로벌 제조업이 회생 신호를 나타냈다.

달러-엔은 장초반 109.727엔으로 올라 지난 5월 이후 6개월 이내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제조업 지표 발표 후 하락세로 전환했다.

CIBC의 제레미 스트레치 주요 10개국 외환 전략 대표는 "중국 PMI가 시장 예상보다 좋았을 뿐 아니라, 세부 수치들도 기대를 키웠다"며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 합의와 관련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지켜보면서도 신중한 낙관론의 이유가 됐다"고 말했다.

노르디아 에셋 매니지먼트의 세바스찬 갈리 선임 매크로 전략가는 "강하지는 않겠지만 약간의 반등 가능성이 있다는 예상 속에서 ISM 제조업 지표 반등에 관심이 쏠렸는데, 부진했다"며 "이제 투자자들의 관심은 이번주 고용보고서에 쏠려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지표가 글로벌 경제에 대한 우려를 던 데다, 뉴질랜드 정부가 인프라 투자를 상당히 늘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해 뉴질랜드 달러가 달러 대비 거의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파운드는 오는 12일 총선을 앞두고 보수당이 여전히 노동당에 지지율 우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격차는 다소 줄어들었다는 유고브 여론조사 결과에 하락했다.

스트레치 대표는 "2017년 여론조사가 유발했던 것과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이 점차 비슷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FXTM의 후세인 사예드 수석 시장 전략가는 "혼재된 여론조사 결과로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워지면서 파운드-달러가 1.28~1.30달러에 머물고 있다"며 "2017년 선거 결과를 정확히 예측했던 유고브 여론 조사 이후 트레이더들은 큰 베팅을 꺼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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