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정치적 불확실성에다 관세 위협 등이 이머징마켓 통화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에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 부과를 즉각 재개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이머징마켓 경제 활동에 위협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 세계 통화에 타격을 입힌 지정학적 우려가 부각된 셈이다.

분석가들은 이미 혼란스러운 글로벌 무역 정책에 불확실성을 더해 투자심리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머징마켓 통화는 랠리를 보이는 증시와 달리 글로벌 성장 정체를 반영하고 있다.

MSCI 이머징마켓 통화 인덱스는 11월 초 이후 1% 하락했다. 이전 두 달 동안 상승분을 이번 달 들어 반납하고 있다.

경제 둔화 우려와 정치적 불확실성이 더해져 칠레 페소는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고, 달러 대비 지난 3개월 동안 약 10% 하락했다. 아르헨티나 페소는 4분기 들어서만 4% 가까이 떨어졌고, 올해 들어서는 37% 이상 급락했다. 브라질 헤알은 올해 들어 8% 정도의 하락세를 보인다.

중남미 통화가 가장 큰 타격을 입었지만, 다른 이머징마켓 통화 가치도 전반적으로 다 하락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활 발표 이후 브라질 헤알과 아르헨티나 페소는 더 떨어졌다.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는 "둔화세를 보이는 경기가 올해 바닥을 찍을 수 있다고 확신하며 브라질과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남아프리카공화국, 터키 성장이 가속할 것"이라며 "이들 통화에 투자를 지속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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