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미국 정부가 항공기 불법 보조금에 대한 대응으로 유럽연합(EU)에서 수입되는 제품들에 대한 관세를 인상하는 것을 검토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2일 미국무역대표부(USTR)는 발표한 성명을 통해 세계무역기구(WTO)가 미국의 보복관세 부과에 대한 EU의 이의 제기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EU는 항공기 제조사 에어버스에 불법 보조금을 지급한 것이 인정된 것과 관련해 WTO의 결정에 오류가 있다고 주장해 왔지만, WTO는 다시 미국의 손을 들어줬다.

WTO는 지난 10월 초 EU가 에어버스에 불법 보조금을 지급했다고 보고 미국이 EU 제품에 연간 75억달러(약 9조원) 규모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도록 승인했다.

미국은 이에따라 EU에서 수입하는 에어버스 항공기에 10%, 와인·위스키·치즈

등을 포함한 농산물과 공산품에는 25%의 징벌적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WTO는 미국의 보복 관세를 인정한 이런 중재 결정을 이날 재확인했다.

USTR은 WTO의 결정 이후 내놓은 성명에서 "이날 발표와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이 부족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미국은 관세율을 높이거나, 새로운 EU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에 대한 검토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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