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는 미국 제조업 지표가 실망감을줘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2일 오후 4시(이하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8.951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9.451엔보다 0.500엔(0.46%) 내렸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085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0166달러보다 0.00684달러(0.62%)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0.77엔을 기록, 전장 120.57엔보다 0.20엔(0.17%)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47% 하락한 97.814를 나타냈다. 최근 2주 동안 가장 낮다.

중국과 유로존 제조업 활동이 반등해 시장 예상을 웃돈 것과 달리 미국 제조업 지표는 예상을 밑돌아 달러는 하락했다.

지난 11월 미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활동 지수는 반등에 실패해 넉 달 연속 위축 국면을 이어갔다. 시장 예상에도 크게 못 미쳤다.

10월 미국의 건설 지출도 늘었을 것이라는 시장 예상과 달리 감소해 달러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캠브리지 글로벌 페이먼트의 칼 샤모타 수석 시장 전략가는 "이들 지표가 달러에 의미하는 것은 내년 연준의 또 다른 금리 인하 가능성"이라며 "추가적인 통화정책 부양이 필요할 수 있는데, 이런 예상 때문에 국채수익률이 약간 압박을 받고 다른 통화가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11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약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독일과 유로존 PMI도 반등하는 등 그동안 전 세계 경기 침체 우려를 키웠던 글로벌 제조업이 회생 신호를 나타냈다.

달러-엔은 장 초반 109.727엔으로 올라 지난 5월 이후 6개월 이내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ISM 제조업 지표 발표 후 하락세로 전환했다.

유로-달러는 반등세를 이어가 최근 2주 동안 가장 높았다.

미국발 무역 분쟁 우려는 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통화 평가 절하를 이유로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즉각적 관세 부과 재개를 선언했다.

관세를 부활한 것은 새로운 무역전쟁 전선을 연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은 어떤 형태든 1단계 무역 합의에 이르려면 기존 관세를 철폐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는 보도가 나왔고, 미국은 오는 15일 이전에 중국과 합의가 안 된다면 중국산 제품 관세 부과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CIBC의 제레미 스트레치 주요 10개국 외환 전략 대표는 "중국 PMI가 시장 예상보다좋았을 뿐 아니라, 세부 수치들도 기대를 키웠다"며 "미·중 1단계 무역 합의와 관련해어떤 일이 벌어질지 지켜보면서도 이것이 신중한 낙관론의 이유가 됐다"고 말했다.

노르디아 에셋 매니지먼트의 세바스찬 갈리 선임 매크로 전략가는 "강하지는 않겠지만 약간 반등할 수 있다는 예상 속에서 ISM 제조업 지표에 관심이 쏠렸는데, 부진했다"며 "이제 관심은 이번주 고용 보고서에 쏠려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지표가 글로벌 경제에 대한 우려를 던 데다, 뉴질랜드 정부가 인프라 투자를 상당히 늘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해 뉴질랜드 달러가 달러 대비 거의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파운드는 소폭 반등했다. 오는 12일 영국 총선을 앞두고 보수당이 여전히 노동당에지지율 우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격차는 다소 줄어들었다는 유고브 여론조사 결과에 등락을 거듭했다.

FXTM의 후세인 사예드 수석 시장 전략가는 "여론 조사로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워 파운드-달러가 1.28~1.30달러에 머물고 있다"며 "2017년 선거 결과를 정확히 예측했던 유고브 여론 조사 이후 트레이더들은 큰 베팅을 꺼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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