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모건스탠리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지수 정기 변경(리밸런싱)과 시가총액 상한 제한(CAP) 등 삼성전자에 대한 패시브 이슈가 마무리되면서 상승 여력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에 대한 패시브 자금 유출 우려가 해소되면서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11월 29일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200 내에서 삼성전자의 3개월 평균 시가총액 비중이 30%에 미치지 못하면서 시가총액 상한 제한에 해당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 11월 29일 기준으로 삼성전자의 코스피200 내에서 비중은 29.83%였다.

시가총액 상한제는 코스피200 등 지수 내에서 특정 종목이 매년 5월, 11월 마지막 거래일을 기준으로 직전 3개월의 시가총액 평균 비중이 30%를 넘을 때 이를 30%에 맞게 비율을 조정하는 제도다.

지난 10월부터 코스피200 내 삼성전자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상장지수펀드(ETF) 등에서 삼성전자의 비중 조정을 위한 매도가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로 작용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10월 중순부터 11월 하순까지 코스피200 내 삼성전자의 비중이 30%를 넘어 우려가 지속했지만 3개월 평균으로는 30%를 넘지 않아 상한 제한이 적용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 11월 MSCI 리밸런싱이 진행돼 삼성전자에 대한 매도 압력으로 작용했다.

리밸런싱 당일까지 국내 증시의 시가총액 비중만큼 외국인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삼성전자에 대한 매도가 강하게 나타났다.

외국인은 11월 들어 리밸런싱이 적용되는 26일까지 삼성전자를 6천877억원 순매도했다.

특히 외국인 매도세가 시작된 7일부터 26일까지 삼성전자 주식 1조1천84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14거래일간 1조원 넘게 매도하면서 주가는 2.81% 하락했다.

다만, 삼성전자에 대한 패시브 이슈가 마무리되면서 수급에 대한 우려는 줄어들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시가총액 상한 제한 적용에서 벗어나면서 기관투자자들의 우려는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본다"며 "패시브 수급에 대한 불안 요인이 해소돼 상승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지영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 또한 "시가총액 상한제한과 MSCI 리밸런싱이 마무리되면서 패시브 자금 유출에 대한 추가적인 압박은 없는 상황"이라며 "이슈에서 벗어난 만큼 삼성전자에 대한 수급 여건은 나쁘지 않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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