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미 국채가, 제조업 부진에도 무역·지표 관망 하락
[뉴욕채권] 미 국채가, 제조업 부진에도 무역·지표 관망 하락
  • 곽세연 기자
  • 승인 2019.12.03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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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은 제조업 지표가 실망감을 줬지만, 미국과 중국의 무역합의와 고용보고서 등 향후 지표를 지켜보자는 심리에 하락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2일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간)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5.7bp 오른 1.835%를 기록했다. 장중 1.855%를 웃돌기도 했다.

통화 정책에 특히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1.2bp 상승한 1.614%에 거래됐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7.9bp 오른 2.283%를 나타냈다.

이날 10년과 30년 국채수익률 상승폭은 지난달 7일 이후 가장 컸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17.6bp에서 이날 22.1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지난 11월 미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활동 지수가 전월보다 하락했고 시장 예상에도 크게 못 미쳤지만, 미 국채 값은 하락세를 지속했다.

이 지표 외에도 이번주 비농업 고용보고서 등 미국 경제 상황을 판단할 주요 지표가 예정돼 있어, 위험회피 심리 속에서도 관망세가 더 강했다.

BMO 캐피털의 존 힐 금리 분석가는 "연말로 접어들면서 전반적으로 미국 경제가 가속하고 있다는 주장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야 하는 게 맞다"며 "ISM 제조업 지표가 부진해, 서비스업과 비농업 고용 보고서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지표에서 기대를 대폭 밑돈 수치가 나와도 오는 10~1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정된 상황에서 금리 인하에 충분할지는 의심스럽다"고 설명했다.

무역 긴장도 높아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통화 평가절하를 이유로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철강과알루미늄에 대한 즉각적 관세 부과 재개를 선언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합의와 관련해서는 새로운 진전 없이 양측의 상반된 입장만 확인됐다. 양국 무역 협상에 대한 불확실성도 여전하다.

중국 관영 언론 글로벌타임스는 어떤 형태든 1단계 무역 합의에 이르려면 기존 관세를 철폐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보도했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은 추가 관세 부과가 예정된 오는 15일 전에 중국과 무역 합의가 안된다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실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중국, 독일과 유로존 제조업 PMI는 그동안 전 세계 경기침체 우려를 키웠던 글로벌제조업의 회생 신호를 나타냈다.

스탠더드 은행의 스티브 바로우 G10 전략 대표는 "글로벌 제조업이 최악 상황을 끝냈을 수 있다"며 "연준 등 주요 중앙은행들이 완화에서 안정으로 정책을 이동할 수 있는 근거를 더 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몇년 나타난 무역 관련 둔화가 모두 끝났다는 신호로 보는 것은 시기상조일 수 있다"며 "아직도 많은 나라의 PMI 수치는 40대 중반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로우 대표는 "PMI가 위기 수준으로 더 약해지지 않고 자연적인 수준에서 하락을 멈춘 것은 만족스러운 일이지만, 제조업 약세가 경제에서 훨씬 더 큰 부분을 차지하는 서비스 부분에 여전히 부담을 주고 있다는 사실은 불길한 징후"라고 지적했다.

이어 "서비스도 안정될 때까지 지켜봐야 하지만, 중앙은행들은 미니 사이클에서 상당 부분 완화를 단행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글로벌 경제가 다시 일어나게 되면 국채수익률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sykwa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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