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주문생산 늘리는 삼성·LG…회로기판 사업 잇따라 축소
스마트폰 주문생산 늘리는 삼성·LG…회로기판 사업 잇따라 축소
  • 이미란 기자
  • 승인 2019.12.03 08: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대기업들이 잇달아 스마트폰 메인기판(HDI) 사업 축소에 나서고 있다.

LG이노텍이 올해 말을 기점으로 스마트폰 HDI 사업에서 철수한다고 밝혔고, 삼성전기는 부산 사업장의 HDI 생산설비를 베트남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적자임에도 스마트폰 탑재를 위해 사업을 지속해왔지만 스마트폰 제조자개발생산(ODM)이 확대되는 데 따라 더 유지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부산 사업장의 HDI 생산설비를 베트남 사업장으로 이전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지난 1월 실적 설명회에서 해외사업장 중심 100% 이전 통합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기가 기판의 주요 생산기지인 중국 쿤산(昆山)에서도 스마트폰 HDI 라인을 정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LG이노텍도 지난달 28일 스마트폰 HDI 생산을 올해 말 종료하고 내년 6월까지 판매를 마무리한다고 공시했다.

회사는 영업정지를 결정한 이유로 모바일용 고부가 제품의 수요 감소와 경쟁 심화로 인한 사업 부진 지속을 들었다.

LG이노텍은 기판사업 효율화를 위해 HDI 사업 철수를 포함한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HDI는 중국과 대만 업체들의 저가 공세에 따라 시장경쟁이 치열해지며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 역시 스마트폰 HDI 사업에서 수년간 적자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회사는 그러나 HDI가 스마트폰의 핵심 부품간 전기적 신호를 회로로 연결해주는 역할을 하는 데 따라 철수를 미뤄 왔다.

스마트폰 HDI 사업 자체는 적자지만 밸류체인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왔기 때문이다.

삼성과 LG는 그러나 원가 절감과 중저가형 시장 공략 차원에서 스마트폰 ODM을 확대하기로 한 데 따라 HDI 사업 역시 내부에서 진행할 필요성이 작아졌다고 판단했다.

삼성전자는 연간 약 3억대의 스마트폰을 생산하는데 올해부터 10~15% 정도를 ODM이나 합작개발생산(JDM) 방식으로 생산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내년에는 전체 생산량의 20%가량을 외부에서 생산할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는 내년 약 3천400만대의 스마트폰을 생산하면서 이 중 60%인 2천만대를 ODM 형태로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HDI 사업 축소는 삼성전기와 LG이노텍 실적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삼성전기가 기판 사업에서 철수하게 될 경우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인 8천27억원 기준 약 18.0∼21.6%의 영업이익 상승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은 HDI 사업 철수로 내년 영업적자 요인이 약 400억원 줄어드는 효과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mrlee@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8시 55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기자의 다른기사
인포맥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명 : (주)연합인포맥스
  • 110-140 서울시 종로구 율곡로2길 25 연합뉴스빌딩 10층 (주)연합인포맥스
  • 대표전화 : 02-398-4900
  • 팩스 : 02-398-4992~4
  • 제호 : 연합인포맥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2336
  • 발행일 : 2000년 6월 1일
  • 등록일 : 2012년 11월 06일
  • 발행인 : 최병국
  • 편집인 : 최병국
  •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 유상원
  • 연합인포맥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9 연합인포맥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infomaxkorea@gmail.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