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연말을 앞두고 국민연금기금이 올해 자산배분 목표치를 달성할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3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국민연금기금 적립금은 714조3천억원을 기록했다.

국민연금기금 적립금은 금융부문, 복지부문, 기타부문으로 나뉜다. 각각 비중은 99.8%, 0%, 0.2%다.

금융부문 평가액은 713조원이다. 이 중에서 국내주식 비중은 17.2%, 해외주식 비중은 21.6%다. 국내채권과 해외채권 비중은 각각 45.1%, 4.5%를 나타냈다.

대체투자 비중은 11.6%다. 단기자금 비중은 0.1%를 기록했다. 주식과 채권 중에서 국내 비중은 62.2%, 해외 비중은 26.1%다.

국민연금기금의 올해 목표 포트폴리오는 국내주식 18.0%, 해외주식 20.0%, 국내채권 45.3%, 해외채권 4.0%, 대체투자 12.7%다.

올 9월 말 기준 국민연금기금의 자산배분과 올해 자산배분 목표치를 비교하면 국내주식 비중은 0.8%포인트 높여야 한다. 해외주식 비중은 1.6%포인트 낮춰야 한다.

국내채권 비중은 0.2%포인트 올려야 한다. 해외채권 비중은 0.5%포인트 내려야 한다. 대체투자 비중은 1.1%포인트 높여야 한다.

올 9월 말 기준 국민연금기금의 해외주식·채권 비중이 올해 목표치보다 높은 상태다. 이는 국민연금기금이 올해 해외투자에서 높은 수익률을 올린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올해 국민연금기금이 해외투자에서 두 자릿수 수익률을 거두면서 순항하고 있다"며 "해외투자 실적이 좋다보니 해외주식과 채권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초부터 9월 말까지 국민연금기금의 국내주식 수익률은 5.08%, 해외주식은 24.10%, 국내채권은 4.27%, 해외채권은 16.47%, 대체투자는 6.87%를 나타냈다.

그는 "반면 국내 주식시장은 외국인 매도 등으로 하락세"라며 "국민연금기금이 목표치를 달성하려면 국내 주식을 사야 하는데 쉽지 않을 수도 있다"고 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운용역은 "올해 국민연금기금 금융 부문 목표액은 692조4천억원"이라며 "올 9월 말 기준 713조원을 달성해 목표치를 넘어섰다. 따라서 국민연금기금이 자산배분 목표치를 기계적으로 맞추는 것보다 남은 기간 수익을 유지하면서 자산배분을 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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