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소득주도성장특별위원회의 홍장표 위원장은 소득주도성장이 혁신을 통해 성장잠재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홍장표 소득주도성장특별위원회 위원장은 3일 인터콘티넨탈호텔 서울 코엑스에서 '세계가 바라본 한국의 소득주도성장'을 주제로 열린 국제콘퍼런스 개회사를 통해 "최근 들어 뚜렷해진 고용지표의 개선, 가계소득 증가와 소득 격차 완화 등 한국의 소득주도성장 정책성과에 긍정적인 요인들이 있다"며 "산업구조와 인구구조의 변화,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구조적 변화에 대응하는 것과 더불어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성장잠재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혁신적 포용국가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포용성장 정책 프레임워크의 첫 번째 사례연구로 채택됐다"며 "OECD 포용성장론의 문제의식이 우리 소득주도성장의 비전 및 주요 정책과 맞닿아 있어 OECD의 정책 프레임워크를 통해 소득주도성장을 평가하고 제언을 듣는 것은 매우 의미가 크다"고 했다.

이날 국제콘퍼런스에서는 UN무역개발회의(UNCTAD)·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제통화기금(IMF)·국제노동기구(ILO) 등 국제기구를 비롯한 국내외 전문가들이 글로벌 시각에서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에 대한 다각적인 평가와 제언을 제시한다.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은 영상 축사를 통해 한국경제 불균형구조의 개선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OECD는 복지·사회안전망의 강화, 공정한 경쟁의 확립 등을 통해 더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달성하고자 하는 한국 정부의 노력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했다.

리차드 코줄-라이트(Richard Kozul-Wright) UNCTAD 세계화 및 발전전략국 국장은 노동소득분배율이 1%포인트 상승할 때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0.22%포인트 높아질 수 있다며 소득재분배와 고용 증진을 강조했다. 총수요 취약한 시기에는 재정지출이 민간 경제를 견인할 수 있다며 확장적 재정정책의 중요성도 내세웠다.

포용성장은 일본과 유럽, 캐나다 등 주요국에서 시행 중이다.

준 사이토(Jun Saito) 일본 국제기독교대(ICU) 교수는 통화·재정정책·구조개혁이라는 아베노믹스의 세 가지 화살의 파급효과를 강화하려면 임금 인상이 중요하다고 소개했다. 그럼에도 일본은 비정규직 노동자를 선호하는 등 특수한 상황으로 시장의 임금 개선이 미흡했다고 판단했다.

아우렐리오 파리소토(Aurelio Parisotto) ILO 국가정책개발팀장은 2015년 이후 재정 확장, 최저임금 인상, 사회적 대타협 등을 추진해 경제성장과 고용 회복에 평가한 사례를 공유했다.

콘퍼런스에서는 기획재정부 차관보와 대외경제정책연구원·산업연구원·한국노동연구원·한국보건사회연구원 원장 등 정부, 국책연구원이 '혁신적 포용국가로 가는 도전과 과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하고 혜안을 공유하는 자리가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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