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FX딜러-①] 권영중 중국건설은행 과장
[올해의 FX딜러-①] 권영중 중국건설은행 과장
  • 윤시윤 기자
  • 승인 2019.12.03 1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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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위안화는 올해 통화 움직임의 핵심 포인트였다. 시장조성자 은행들이 열심히 노력해 양적·질적 성장도 있었다고 생각한다"

국내 외환딜러들의 모임인 한국포렉스클럽에서 2019년 위안-원 스팟(현물환) 부문 '올해의 딜러'로 선정된 권영중 중국건설은행 과장은 3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올해 외환시장을 되돌아봤다.

미중 무역 갈등 속에 위안화 움직임이 드라마틱한 한 해였던 만큼 위안-원 시장에서의 리스크 관리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시장의 같은 위안-원 딜러들에 동료 의식을 내비치기도 했다.

원화의 경우 위안화의 '프록시(proxy)' 통화임과 동시에 한국이 미중 갈등에 더 큰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에 위안화보다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권 과장은 위안-원 직거래 시장에서 부족한 기업체 주문(플로우)이 쉽게 극복되진 않고 있지만 시장 참가자들의 노력으로 유동성이 유지되고 있는 데다 외환 당국의 꾸준한 관심이 시장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외환건전성부담금(은행세) 감면 등 위안-원 직거래시장 시장 조성자 은행들에 대한 각종 인센티브가 장기적으로 유지되길 바란다는 기대도 드러냈다.

권 과장은 2018년 건설은행으로 입행해 위안-원 딜러를 시작했다.

2006년 국민은행에서 트레이딩부 FX팀 옵션 트레이딩 업무를 했고 2013년 대우건설 자금팀 외화자금 총괄을 맡기도 했다.







다음은 권 과장과의 일문일답.

--올해의 딜러가 되신 소감

▲다른 시장 조성자들도 많은 공헌을 했는데 올해뿐 아니라 2016년부터 꾸준히 거래한 점을 높게 평가해주신 것으로 보인다. 감사한 마음이다. 건설은행은 2016년부터 시장 조성자 은행으로 선정됐고 저는 작년부터 위안-원 거래를 맡았다.

--중국건설은행 딜링룸의 강점이라면.

▲딜링룸 구성원은 총 9명으로 소규모 딜링룸이지만 '맨 파워'가 강하다고 자부한다. 세일즈, 머니 딜러 등 모두 경력이 10년 이상이다. 다들 시장 경험이 많아서 기본 업무 외에 다른 사람들의 백업도 효율적으로 해내고 있다.

--최근 유난히 원화의 위안화 추종이 강했다. 올해 시장을 평가하자면.

▲미중 갈등과 무역 협상이 큰 이슈였다. 이에 따른 중국과 한국에 대한 악영향이 통화에 같은 방향으로 반영됐다. 특히 헤드라인에 대한 접근과 뉴스 전달 시간이 빠르다 보니 딜러들이 즉각적으로 과도하게 반응하기도 했다. 특히 한국이 미중 간 갈등이 생기면 중국과 미국에 무역 의존도가 높은 만큼 더 큰 피해를 볼 것이란 인식도 있었다. 결국 원화가 단순히 위안화를 추종한다기보다 위안화보다 더 높은 민감도를 보인 시장이었다.

--위안-원 플로우 부족은 어떻게 극복하고 있는지.

▲기업 수요가 여전히 크진 않다. 여러 이유가 있는데 위안화 자체가 결제 통화로 많이 쓰이지 않는 문제도 있다. 국제결제은행(BIS) 통계에서도 위안화 비중을 보면 큰 폭의 증가가 없었다. 2016년 위안화가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바스켓에 편입되면서 결제통화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으나 중국 경제도 전망보다 악화되는 등 태생적 한계가 있다. 또 한 가지 이유는 국내 기업들이 위안-원 시장에서 커버하기보다 재정거래를 통하는 게 익숙하고 편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달러-원, 달러-위안 시장에서 바로 거래하면서 위안-원 시장을 통할 유인이 부족했던 것으로 본다.

하지만 올해 대기업들이 위안-원 시장을 이용하려는 수요가 보였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건 올해 시장 참가자들이 많이 애써주면서 재정거래 환율 수준에서 유동성이 풍부해 거래가 잘 됐다.

--트레이딩에 있어 주요 원칙이 있다면

▲데이 트레이딩에 포커스를 맞춰 리스크 관리에 신경을 쓴다. 손실이 크지 않도록 짧게 수익을 내는 방법을 좋아한다. 위안-원 거래를 중심으로 하다 보니 유동성 많지 않고 오버나이트 커버도 어려운 상황이라 장중 레인지를 설정해서 그 정한 범위 내에서 짧게 수익 내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외환시장의 동료 위안-원 딜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위안화는 올해 통화 움직임의 핵심 포인트였다. 달러-위안 환율의 변동성이 커지면 위안-원 리스크 관리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 다들 시장 조성자로서 열심히 해주셔서 양적·질적 성장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수고하셨고 모두 좋은 성과가 있길 바란다.

--위안-원 시장 발전에서 중요한 것은

▲외환 당국을 비롯해 중국계 은행 본점들도 위안화 국제화에 관심이 많다. 현재 서울 역외 시장이 홍콩, 런던 다음으로 거래량이 제일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외환 당국도 은행세 감면 등 유인책을 주고 있다. 또 결제 통화가 달러에 너무 편중되기보다 다변화되는 것이 금융 위기가 왔을 때 유리하기 때문에 외환 당국이 시장을 발전시키려는 의지가 있어 보인다. 은행세 감면 등 인센티브 조치도 더 장기적으로 유지되면 좋겠다.

sy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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