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예원 기자 =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하 금융노조) 주요 은행 지부들이 이달 중 노조위원장 선거를 치르는 가운데 사측과도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는 모양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이날 노조위원장 선거를, KEB하나은행은 오는 6일 선거가 예정돼 있다. KB국민은행도 오는 24일 노조위원장 선거를 치른다.

이들 은행은 모두 '수장 교체' 이슈가 있다. 우리은행은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의 회장직 임기가 내년 3월 만기를 앞두고 있고, 허인 KB국민은행장도 내년 11월 임기가 끝난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오는 2021년 3월 임기가 만료될 예정이다.

수장들의 임기 만료를 앞둔 가운데 새로운 노조가 탄생하는 만큼 노조의 성향이나 공약 등을 두고 사측의 관심이 고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나은행의 경우 이번 노조위원장 선거에는 총 6개의 후보팀이 출마했다.

특히, 지난 2015년 외환은행과의 합병 이후 첫 단일 노조위원장을 뽑는 선거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 때문에 6개 후보팀 모두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출신 후보들을 포함한 팀을 구성해 입후보했다.

그러나 후보 중 일부는 회사측의 지원을 받아 나온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나오는 상황이다.

우리은행의 경우 위원장 후보 1명·수석부위원장 후보 1명·부위원장 후보 2명 등 4명으로 이뤄진 4개 후보팀이 출마했다. 현 집행부에서는 박필준 현 노조위원장이 출마했다.

국민은행의 경우 위원장 후보 1명·수석부위원장 후보 1명·부위원장 후보 4명 등 6명의 의장단으로 이뤄진 6개 후보가 입후보했다. 박홍배 현 노조위원장은 금융노조위원장 선거에 출마하면서 지부 위원장 선거에는 출마하지 않았다.

이들 은행은 이번 선거를 전자투표로 진행하기로 했다. 1차 투표를 진행한 뒤 절반을 넘지 못하면 결선투표를 진행해 최종 당선자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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