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12월 국고·통화안정증권 대량 만기와 국고채 10년 지표물 교체가 채권시장에 적잖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수급 변수로 평가됐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달 돌아오는 대량 만기 중 약 30% 정도를 외국인이 보유하고 있다며 이들의 교체 여부가 중요하다고 내다봤다.

3일 연합인포맥스 발행 만기 통계 추이(화면번호 4236)에 따르면 이달 국고채 3년 6조5천990억원 및 통안증권 14조9천300억원 등 총 약 21조6천억원의 만기가 돌아온다.

채권시장은 만기 도래 이후 외국인 동향에 주목하고 있다. 이들은 12월 만기 종목 중 6조3천868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달 돌아오는 만기 물량 중 약 30% 수준이다.

채권시장은 외국인의 재투자 여부에 주목했다. 공교롭게도 통안채 2년물 10조3천300억원은 전일 만기를 맞았지만, 전일 외국인은 1천900억원 매수에 그쳤다. 이날 만기도래 물량 중 외국인은 2조3천억원 정도를 갖고 있었다.

외국인 재투자 여부를 두고 채권시장의 전망도 엇갈렸다. 연말을 앞두고 단기물 부담이 커지면서 국내 투자자와 외국인 모두 연내 만기가 돌아오는 초단기물로 피하고 있다는 진단이 있는가 하면, 재정거래 유인이 떨진 만 만큼 재투자 여부가 불확실하다고 예상하는 참가자들도 있었다.

한 증권사 채권 딜러는 "12월 만기를 앞두고 연내물로의 교체가 나타나고 있는데, 외국인이 1.5~2년 구간에 들어올 것 같지는 않다"며 "최근 단기물이 약하다 보니 적극적으로 롤오버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 채권 딜러는 "외국인이 해당 물건을 살 당시 스와프 레이트가 매력적이었고, 차익거래를 목적으로 들어왔을 가능성이 크다"며 "현재 스와프 레이트는 당시보다 매력적이지 않기 때문에 재투자에 대해 회의적이다"고 말했다.

채권시장은 국고채 10년 지표물 교체가 미칠 영향에도 주목하고 있다. 오는 10일 국고채 10년 지표물은 18-5호에서 19-8호로 바뀐다.

차기 지표물인 19-8호의 선매출 잔액은 1조5천억원 수준이다. 채권시장은 공급 물량이 상당히 적어 스퀴즈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오는 9일 국고채 10년물 9천억원 입찰이 예정돼있지만, 이를 합해도 2조4천억원 수준에 그치기 때문이다.

또 다른 증권사 채권 딜러는 "10년 차기 지표물 공급 물량이 많지 않아 시장 상황에 따라 스퀴즈가 나타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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