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3일 오전 중국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홍콩 인권법에 서명한 데 따른 여파가 가시화함에 따라 하락했다.

오전 10시45분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14.08포인트(0.49%) 하락한 2,861.73에 거래됐고, 선전종합지수는 6.95포인트(0.44%) 밀린 1,589.64를 나타냈다.

지수는 이날 약세로 출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홍콩인권법에 서명한 이후 양국 갈등이 가시화한 탓이다.

전날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이 당분간 미국 군함과 함재기의 홍콩 입항을 허용하지 않고, 홍콩 시위와 관련해 입장을 냈던 일부 비정부기구(NGO)를 제재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홍콩 인권법 서명이 중국과의 무역협상을 "더 낫게 만들지는 않는다"고 평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인권법 서명이 중국과 합의할 가능성에 손상을 줬느냐는 질문에 "더 나아지게 만들진 않지만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항상 협상하고 있다. 나는 우리가 있는 지점에 대해 매우 기쁘다"며 "중국은 합의하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의 발언도 낙관적 전망에 찬물을 끼얹었다.

로스 장관은 폭스 뉴스에 출연해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오는 15일부터 1천56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15%의 추가 관세를 예정대로 부과할 것이라면서 "공은 중국 코트에 있다"고 압박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트위터를 통해 중국 정부가 미국 기업들이 포함된 '신뢰할 수 없는 실체 명단'을 곧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하원이 신장웨이우얼 자치구 관련법안을 통과시킬 것으로 보이는 데 따른 조처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인민은행은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매입을 통한 공개시장조작에 나서지 않았다.

업종별로는 통신 및 정보기술업종, 원유 및 가스운송 업종 순으로 약세를 보였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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